▶ 리드 시장"폐쇄시기 오면 행동 나설 것" 뉴역선 퇴거위기 모면
반 월가 시위대에 점령당한 뉴욕시 맨해튼 주코티 공원의 소유주 측이 14일 공원을 청소하기 위해 시위대를 일시 퇴거시키기로 했던 계획을 잠정 연기했다.
시위대가 강력 반발하면서 공원을 밤새 청소한데 따른 것이다. 시위대는 "우리가 이겼다"며 승리감을 만끽했다.
공원의 소유주인 `브룩필드 오피스 프로퍼티’(BOP)는 한달 간에 걸친 시위대의 노숙집회로 공원 위생상태가 너무 악화돼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등의 이유로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위대를 바깥으로 내보낸 뒤 대대적인 청소에 나설 계획이었다.
시위대는 대청소가 시위를 막기 위한 술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도 음식 쓰레기가 가득한 쓰레기통을 비우고 더러운 바닥을 청소하는 등 강제퇴거를 피하기 위한 나름의 명분을 쌓았다.
일각에서는 이날 새벽부터 대청소 저지를 위한 실력행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터져나왔다. 실제로 일부는 전날 밤부터 시위가 금지된 도로를 행진하다 경찰과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10여명이 연행됐다.
시위대의 반발이 만만찮다는 소식을 듣고 불상사를 우려한 BOP 측은 결국 전날 밤 11시께 뉴욕시에 청소 요청을 철회한다고 통보했다.
캐스 할로웨이 뉴욕 부시장은 이날 새벽 성명에서 "BOP가 오전 7시로 예정돼 있던 청소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회사측은 시위대와 주코티 공원을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깨끗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의 일전을 불사하겠다고 벼르던 시위대는 승리감을 만끽했다. 밤새 뜬눈으로 보내고 있던 시위대는 청소 연기 결정을 통보받고 "기업의 탐욕과 부패에 대한 우리의 승리"라고 환호했다. 시위대는 이날 밤 8시부터 주코티 공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잠자기’ 운동을 전개한다.
한편 지난 주부터 우드러프 공원에서 ‘애틀랜타를 점령하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애틀랜타에서는 점차 시위대 강제철수시기가 임박해 오고 있어 긴장김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경찰은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시위대와의 접축을 자제해 왔다. 카심 리드 시장은 "자신들의 의견을 밝힐 시위대들의 권리를 인정하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공원에서 캠프를 하도록 허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리드 시장은 "어떤 시점에 이르면 캠프를 폐쇄시킬 수 밖에 없다"며 "그 시점이 되면 우리는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