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동부에서 열린 추석 대잔치 행사에 참석했다. K팝 열풍으로 많은 타인종 젊은 이들이 몰려오고 많은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 로도 한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음식판매 부스에 가서는 실망감에 빠졌다. 가 격 표시도 안 되어 있고, 한식 세계화를 외치면서 음식 이름조차 영어표기가 없었다.
도로변에 그냥 비위생적으로 진열되어 있었고, 쓰레 기통 주위에는 쓰레기가 넘쳐나는데도 상인들은 파 는 데만 열중하느라 쓰레기 처리에는 관심조차 없어 보였다.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마련된 식탁과 의자들은 구 경꾼들이 잔디밭 이곳저곳으로 옮겨 놓고 식탁 위에 올라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공연이 끝날 즈음에는 노인 한 분이 많은 사람이 북 적이는 어둠 속에서 쓰레기를 한곳에 모으는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너무 사방에 널려진 쓰레기 앞에 혀를 내두르며 그냥 포기하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셨다.
공연이 끝나고 며칠 후 지역신문에 공연장 쓰레기에 대한 비판 기사가 실렸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로 인 해 성대하게 치러진 행사가 퇴색된 것 같아 너무나 아 쉬웠다. 이런 일이 이 지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다.
이 런 일을 교훈으로 삼아 미전국 어디에서든 다시는 한 인들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
<강성용 / 뉴저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