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 임대업체 무작위 조사…정도심한 6개 업주 검찰에 고발
흑인과 장애인들이 시애틀에서 아파트를 임대할 때 ‘상당한 차별’을 당하고 있음이 공식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시애틀시 인권국이 비영리재단인 ‘공정한 워싱턴주 주거센터(FHCW)’의 협조로 지난 한 달동안 암행조사를 펼친 결과, 흑인계 세입 희망자의 70%, 장애인 세입 희망자의 36%가 차별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시는 차별한 임대업주들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들 중 정도가 심한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인권국이 20일 공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흑인ㆍ백인 두 팀으로 구성된 암행조사 요원들이 26개 주거용 임대업체에 동일한 세입조건을 제시했을 때 흑인계 세입희망자의 70%가 차별을 당했다. 흑인들은 백인들과 동일한 조건임에도 더 높은 렌트를 요구받거나, 세입자를 위한 특혜가 있음을 아예 통고받지 못 하거나, 백인들에게 요구하지 않는 크레딧 조사ㆍ범죄경력 조사 등을 요구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22개 임대업체를 대상으로 한 암행조사에서 장애인 세입 희망자의 36%는 장애인 안내견 출입거부, 애완용 동물에 대한 보증금 청구를 비롯해 심지어는 ‘방이 없다’는 차별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국은 흑인ㆍ백인ㆍ장애인으로 구성된 암행 조사요원들이 가족 숫자, 평균 연수입 등 세입조건을 모두 동일하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줄리 넬슨 인권국장은 “시애틀에서 자행되는 명백한 인권유린 사태를 눈으로 확인하게 됐다”며 이중 6개 업체는 검찰에 정식 고발했으며 나머지 임대업체들도 계도ㆍ계몽 등을 통해 바로잡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맥긴 시애틀 시장도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조사는 시애틀시가 보다 ‘공정한 도시’가 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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