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세월이 빠르게 간다. 어느 덧 11월이다. 11월은 감사의 달이다. 지난 1년을 뒤돌아보니 그저 감사한 일뿐이다. 그런데도 ‘감사’를 놓치고 살아 온 것 같아 부끄럽다.
헬렌 켈러는 태어날 때부터 앞 못 보는 소경으로, 듣지도 못하는 귀머거리로, 말도 못하는 벙어리로 살았다. 그의 자서전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내가 단 하루만 볼 수 있다면 석양의 아름다움과 무지개의 영롱함을 보련다. 내가 단 하루만이라도 들을 수 있다면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련다. 그리고 내가 단 하루만이라도 말할 수 있다면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의 솜씨를 찬양하련다.”
그의 고백을 들으면서 내가 그 동안 말할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는 것에 얼마나 감사해 보았던가 생각하니 부끄럽고 또 부끄러웠다.
감사가 행복이요 축복이다. 감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모든 것을 다 가졌다 해도 불행한 삶을 살게 되고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가진 것이 많지 않다하더라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현재의 여건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생활이 지난날 고통을 잊게 하고 미래의 축복이 들어오게 하는 지름길이다. 사람을 늙고 멋없게 만드는 것은 나이가 아니라 바로 감사를 잊고 불평, 불만하는 노인의 추한 모습이다.
박석규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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