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중부 과수업자들 수확인부 못 구해 발 동동
불체자 단속강화 등 원인…복역자 투입 아이디어도
워싱턴주에 연간 15억 달러의 수입을 안겨주는 사과 수확시즌이 요즘 절정에 달했지만 사과를 딸 인부를 구하지 못해 야키마와 웨나치 등 워싱턴주 중부 농장지대 과수업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당국에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주지사실이 웨나치에서 개최한 비상대책 회의에 나온 한 과수업자는 올봄 주정부 취업알선 당국으로부터 소개받은 인부 149명 중 첫날엔 절반정도, 이튿날엔 4분의 1정도가 찾아왔지만 지금은 달랑 5명만 남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오캐노간 밸리와 야키마 밸리의 광활한 사과밭에 ‘사과 딸 인부 구함’이라는 스페인어 광고판이 세워져 있지만 실제로 찾아오는 히스패닉 인부들은 거의 없어 사과가 가지에 매달린 채 서리를 맞을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교정국 직원은 교도소 복역자들을 사과수확 인부로 고용하자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놨지만 이 아이디어는 이미 워싱턴주 동부지역의 과수업자들이 채택했다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중단된 것으로 밝혀졌다.
농장인부의 품귀현상은 불법체류자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데다가 올여름 일기불순으로 캘리포니아, 텍사스, 오리건 등 타주의 수확시즌도 늦어져 인부들이 워싱턴주로 몰라오지 못하고 있고, 국경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멕시코정부의 마약조직 소탕작전으로 미국에 밀입국하는 계절인부들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주 농장인부 협회의 댄 파지오 소장은 그러나, 워싱턴주 농장과 과수원에 고용된 인부들 중 75%가 불법체류자라고 지적하고 농장인부의 품귀현상은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며 대우를 개선해주면 해소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파지오는 대부분의 사과 재배업자들이 인부들에게 법정 최저임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일부 업주들은 수확실적을 고려해 최저임금에 가산해주기도 한다며 인부 구하기가 어려우면 당연
히 임금이 올라가야 하는데도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