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스 은행 다이몬 CEO 연설 호텔 앞서…최소한 9명 체포
“그는 1% 중의 1%” 주장
지난 2일 저녁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과격 ‘시애틀 점령’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 최소한 3명이 체포됐으며 이에 앞서 체이스 은행 캐피털 힐 지점에서 농성하던 시위자 6명이 체포되는 등 지난 한 달 이상 이어져온 ‘점령 시위’가 절정을 이뤘다.
시위자들은 이날 오후 6시경 JP모건 체이스은행의 제이미 다이몬 CEO가 연설하는 셰라톤 호텔 앞으로 몰려가 출입구 점거를 시도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최루가스를 분사하며 접근을 막고 호텔의 옆문 도로를 확보, 손님들의 출입을 도왔다. 시위자들은 이 과정에서 적어도 3명이 체포됐다고 말했지만 시애틀경찰국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다이몬 CEO는 이날 워싱턴대학 경영대학원이 이 호텔에서 개최한 수상식에 주제연설자로 초청받아 참석 중이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2년전 체이스 은행이 파산한 워싱턴 뮤추얼(WaMu) 저축은행을 인수한 배경과 사후 수습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시위자들은 다이몬 CEO가 ‘1%의 최고액 소득자 중에서도 최고 1%’에 속한다며 그는 지난해 연봉 및 보너스로 무려 2,080만 달러를 벌었지만 나머지 99%인 근로자들은 박봉에 시달리거나 아예 일자리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체이스는 WaMu를 인수한 후 시애틀 다운타운의 WaMu 본사 직원 3,400여명을 해고했으며 본사가 입주해 있던 임대건물에서도 일방적으로 퇴거했다. WaMu 인수를 위해 체이스는 정부로부터 250억 달러를 융자받았지만 모기지를 못 낸 워싱턴주 내 수천 가구의 집을 차압처분 했다. 이들 중에는 현역 군인가족들도 포함돼 있었으며 체이스는 이 같은 행위가 불법임을 시인하고 나중에 사과했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한 때 수백명을 헤아렸지만 비가 내리면서 대부분 떠났으며 100여명만 남아서 대기업체의 탐욕, 빈부격차 심화 등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이들도 다이몬 CEO가 9lrud 호텔을 떠났다는 말을 듣고 9시30분경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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