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해로 비결은 … 하나님의 은혜”
찬송가 369장ㆍ378장 작사 … 4대 이은 목사집안
문익환 목사 등과 함께 수학
한국 기독교계 원로중 원로
“나는 무능한 사람입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지요.”
서북미 뿐만 아니라 미주 한인 이민교계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영하 정용철(94세) 원로목사와 정필규(92세) 사모가 결혼 75주년 ‘금강석 혼(Diamond Anniversary)’을 맞아 자녀와 증손 등 30여명 및 교계인사 100여명이 모여 감사예배를 드리는 훈훈한 자리가 마련됐다.
정 목사는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로 시작하는 찬송가 369장과 ‘이전에 주님을 내가 몰라…’로 시작하는 찬송가 478장의 작사가이며 간도 용정중학교에서 문익환 목사, 문동환 목사 등과 함께 수학한 한국 기독교계의 원로이다.
지난 5일 오후 어번 평안교회(담임 강성림 목사)에서 열린 금강석 혼 감사예배에서 정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장수 비결, 해로 비결, 효성이 지극한 자녀를 많이 둔 비결을 묻곤한다”고 말문을 연 뒤 “비결이 있다면 단 하나, 하나님의 은혜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에대한 점수를 매긴다면 아마 0점일 것”이라면서 “무능한 부부에게 큰 복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는 것이 전부”라고 겸손의 인사를 전했다.
정 목사는 시애틀 필그림 장로교회를 개척, 시무했으며 임시 목사, 담임 목사로 거쳐간 한국, 미국내 교회만 13개에 달한다. 지난 2003년에는 이민선교 100주년 기념 한백상(목회 공로), 워싱턴 한인봉사센터 창설 공로상 등을 받는 등 사회봉사활동에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아버지 정주복 목사부터 큰아들 정재두 목사(은퇴), 3남 정재흥 목사(중국 선교), 손자 정계성 목사까지 4대를 이은 목사집안이며 증손자 한 명도 이미 목회자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해 5대까지 목회를 이어갈 대표적인 ‘목회자 집안’이기도 하다.
1936년 11월 7일 정필규 사모와 결혼해 4남 2녀를 둔 정목사는 지금도 골프를 즐길만큼 건강하며 어번 평안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이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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