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268명에 주거공간 제공, 자립 기반 만들어줘
4년째 매주‘둥지밥상’…주류사회 섬기는 한인단체
주류사회 노숙자들의 자립을 돕는 시애틀 한인기독교단체인 둥지선교회(회장 정득실 목사)가 창립 5주년을 맞아 지난 5일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기념식 및 연례 후원행사를 가졌다.
선교 위원장인 김진숙 목사가 사실상 이끌고 있는 둥지선교회는 주류사회를 겨냥해 활동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시애틀지역 한인단체로 이날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김 목사와 옥민권(지난해 사망)ㆍ정득실ㆍ이경호ㆍ권 준ㆍ강성림 목사와 김양옥 장로 등 7명이 결성한 둥지선교회는 그 동안 노숙자 268명을 아파트나 모텔에 입주시켜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줬다. 노숙자들의 재활자립에 가장 필요한 것이 주거공간이라고 판단, 이를 위해 한 달치 렌트를 지원해주며 그동안 12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썼다.
강운영 목사와 김영희 장로, 임학수 CPA 등이 참여하면서 현재 이사가 12명으로 늘어난 둥지선교회는 2007년부터 4년 이상 배고픔에 시달리는 노숙자들에게 ‘둥지밥상’을 차려주고 있다. 에드먼즈 소재 미국 교회인 메이플 우드 장로교회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정성을 들여 차린 한끼의 식사를 제공하고, 돌아갈 때는 생활 필수품을 나줘 준다.
이 같은 사역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은 시애틀지역 한인 교회나 일반 한인들이 기부하거나 자원봉사 형태로 참여해 이뤄지고 있다. 둥지선교회는 시애틀지역에서 가장 활동적인 노숙자 지원단체로, 미국인들을 돕는 한인단체로 평가받으면서 주류 언론에도 여러 차례 보도되고 있다.
정 회장과 김 목사는 이날 열린 행사에서 “그 동안 도움만 받아왔던 소수민족인 한인들이 미국 지역사회를 섬기도록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둥지선교회”라며 “우리의 활동으로 노숙자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것을 보면 기특하고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는 둥지선교회를 통해 자립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둥지찬양팀이 나와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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