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애인의 누드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고 계속 협박전화를 건 뉴욕의 남자 대학생이 스토킹과 성희롱으로 구속되었다. 요즘 상담소에 걸려오는 상담건수에도 스토킹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보통 단순한 애정 문제로 생각하지만 스토킹은 매우 심각한 문제이다. 피해자들은 늘 불안해하고, 일에 집중할 수 없고,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우울증을 경험하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연방 법무부가 1998년 발표한 미국내 스토킹 사례 연구조사에 따르면 12명의 한 명꼴로 여성들(남성은 45명의 1명꼴)이 스토킹을 경험하고, 1년에 총 100만 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속출한다. 가해자의 87%가 남성이고, 여성 피해자의 77%는 아는 사람으로부터 스토킹을 당했다고 한다.

테크놀로지 시대의 스토킹은 더 심각하다. 피해자의 4명중 1명이 이메일이나 채팅 같은 테크놀로지를 통해 스토킹을 당한다. 일단 스토킹을 당한다는 생각이 들면, 상대방의 요구를 단호하고 분명하게 거절해야 한다. ‘한번 만나주면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말을 들어주거나 상대방을 설득하고 타이르거나 하는 등 가해자를 상대하지 말아야 한다.

스토킹 피해자는 우선 모든 이메일이나 문자/음성 메시지, 전화/방문 기록 등을 정리해둬야 한다. 선물이나 편지도 증거물로 보관하거나 사진을 찍어두고, 목격자가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진술서를 받아놓는 것이 좋다. 되도록이면 혼자 여행하지 않고 공공장소로 다니도록 하고,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윤정숙 / 뉴욕가정상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