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는 부인과의 관계에 격분한 40대 한인 MS직원
2급 살인혐의 기소 예정…보석금 200만 달러 책정
40대 한인 공인회계사(CPA)가 마이크로소트프(MS) 직원이며 역시 40대인 한인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벨뷰에 거주하는 진 김(43)씨는 지난 15일 오전 10시7분께 벨뷰 다운타운 108가 애비뉴와 메인 ST 사이의 ‘벨 아츠 아파트’에서 레드몬드에 거주하는 한인 K(44)씨로부터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는 김씨가 얼굴에 총을 맞고 이미 숨져 있었으며, 용의자 K씨와 K씨의 부인이 함께 있었다”며 “남녀 두명을 체포해 남성은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하고 부인은 조사 후 무혐의로 석방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검찰 조사에 따르면 숨진 김씨는 K씨의 부인이 이 아파트에서 운영하는 회사에 고용된 공인회계사였으며 두 사람은 사연관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백인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김씨와 나는 서로 감정적으로 좋아하지만 육체적인 관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의 관계를 알고 있던 K씨는 이날 출근하지 않고 아파트를 찾아갔다가 마침 밖으로 나오던 두 사람을 만나 함께 이야기 하자며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K씨는 김씨에게 부인과 헤어질 것을 요구하고 부인에게도 그를 해고하도록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으며 김씨가 결별 조건으로 50만 달러를 요구하자 홧김에 9㎜ 구경 권총을 의자에 앉아있던 김씨에게 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K씨는 평소 자동차 안에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날 김씨에게 겁을 주기 위해 권총을 휴대하고 아파트에 갔다가 우발적으로 총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총격 직후 권총을 창문 밖으로 던지며 “내 인생은 완전히 끝났다. 이젠 아들(8살)도 볼 수 없게 됐다”고 울부짖으며 부인에게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킹 카운티 법원은 16일 살인혐의를 시인한 K씨에게 20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으며 검찰은 18일중 2급 살인혐의로 K씨를 기소할 예정이다.
시애틀 총영사관 사건담당 성기주 영사에 따르면 사망한 김씨는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한인이고 용의자 K씨는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김씨는 뉴욕에서 활동하다가 2~3개월 전 시애틀로 이주했으며 한인들과 친분을 맺어왔던 부인은 이번 사건의 충격에 휩싸여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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