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10월 인플레이션 3.81%로 3년 만에 최고
2년여만에 전국 평균 웃돌아
지난달 시애틀지역 소비자 물가가 3년여 만에 최고로 올라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시애틀지역의 물가상승률은 2년여만에 처음으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데다 일반 직장인들의 봉급 상승률을 훨씬 앞서는 것으로 분석돼 시애틀지역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연방 노동통계국이 16일 발표한 광역 시애틀지역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인 2010년 10월에 비해 3.81%가 올랐다. 연율로 환산한 시애틀지역 물가상승률도 지난 2008년8월 이후 3년2개월 만에 최고로 많이 오른 것이다.
물가상승률은 전국적으로는 매월, 지역적으로는 2개월 단위로 조사되는데 이 같은 시애틀지역 물가상승률은 10월 전국 평균 3.53%에 비해 0.28%포인트 높은 것이다. 시애틀지역 물가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앞선 것은 2009년 말 이후 1년10개월만에 처음이다.
문제는 이 같은 물가상승률이 서민들의 수입 증가를 크게 앞선다는 점이다.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시애틀지역 주민들의 봉급 상승을 포함해 수입 증가율은 지난달을 기준으로 1년 전에 비해 1.7% 상승하는데 그쳤다. 결국 봉급은 거의 오르지 않았는데 물가는 크게 올라 주민들의 가계부에 주름살을 더하고 있는 셈이다.
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물가상승률은 주민들의 생활필수품인 가솔린과 식료품, 의류, 주택 분야에 걸쳐 두루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가솔린의 경우 10월에는 1개월전인 9월에 비해 1.3%가 내렸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26%가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전체적인 에너지 비용은 전년 대비 16.5%가 올랐다.
식료품 가격 역시 최근 2개월 사이 1.1%가 떨어지긴 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5.2%가 올랐고, 외식 등을 포함한 전체 음식가격은 연간 대비 4.8% 상승했다.
아파트 렌트를 포함한 주거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가 증가했고, 시애틀지역 의류값도 연간 대비로는 0.5% 올랐지만, 최근 2개월 사이 무려 8.9%나 뛰었으며 병원비 등 의료비용도 연간 대비 5.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맥주 등을 포함한 알코올 음료의 가격은 연간 대비 5.2%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 전문가들은 “전국 평균에 비해 물가상승률이 낮았던 시애틀지역에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서민들이 물가부담으로 느끼는 체감 경기는 더 암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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