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언 항공이 빅 아일랜드 코나와 일본의 동경 하네다 공항을 잇는 직항노선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 하네다 공항 진출권을 빼앗기게 된 형편에 놓인 델타 항공이 반대 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항공은 이미 연방교통부로부터 디트로이트-하네다 직항노선의 승인을 얻었으나 해당 항공편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해 이달 30일부로 운행을 중단하고 이를 시애틀-하네다 노선으로 변경해 줄 것을 연방당국에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연방 당국자들은 하네다 노선을 더욱 잘 활용할 만한 업체가 있다면 누구라도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당 하네다 공항 진출권을 다시 입찰에 부쳤고 이에 이미 호놀룰루-하네다 직항 노선을 확보한 하와이언 항공이 빅 아일랜드-코나 노선을 내세우며 입찰에 뛰어들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델타 항공 측은 자사의 시애틀-하네다 노선의 경우 본토의 미국시민들과 기업가들이 주 고객층으로 이용하게 될 것인 반면 하와이언 항공의 코나-하네다 노선은 오로지 일본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한 노선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DOT에 발송했다는 것.
하와이언 항공은 반박성명을 통해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출이 지역 경제발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이에 따른 공공의 이익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샌프란시스코-하네다 노선을 내세우며 마지막 1장 남은 하네다 공항 진출권을 노리고 있는 유나이티드 항공의 경우 코나의 관광 시장은 샌프란시스코의 1/3 수준에 불과하며 하와이 현지인들이 이를 이용할 가능성은 3%에도 못 미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아메리칸 항공의 경우 LA-하네다 노선으로 이번 입찰에 참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델타 항공은 또한 하와이언 항공과 일본항공, 전일본항공 등 3개 업체가 호놀룰루-하네다 직항노선 진출권 3장을 이미 확보해 전체 하네다 노선의 37.5%를 점유한 상태이며 만일 하와이언 항공이 코나-하네다 노선의 승인도 얻을 경우 50%에 육박하는 하네다 노선이 하와이에 집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관광객 위주의 노선 할당은 미국 국민들의 공익에 반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하와이 투어리즘 오소리티의 마이크 매카트니 회장은 DOT로 보낸 서한을 통해 하네다-코나 노선이 승인될 경우 7,400만 달러의 추가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1,400여 개의 신규 직업이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네다 공항은 기존의 나리타 공항보다 더 동경에 가까운 지역에 위치해 있어 항공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공항으로 손꼽히고 있다.
델타 항공은 “하와이언 항공이 그렇게 빅 아일랜드 코나-동경 노선에 목말라 한다면 나리타 공항을 이용하면 될 것”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