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나이지리아 태생의 3살 난 아이의 눈을 수술한 하와이 출신 안과의가 다시 환자와 재회하고 치료를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나이지리아 원주민인 부하리 살리수 부하리(당시 3세)는 눈에 망막아종이란 희귀 악성종양이 발견돼 사우디 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칼레드 병원에서 소아안과장을 맡고 있던 수잔 센프트 박사에게 치료를 받고 암세포가 퍼진 한쪽 눈은 의안으로 대체된 바 있다.
20여 년이 지난 최근 들어 부하리는 의안이 들어간 자리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인터넷 검색으로 센프트 박사가 현재 카일루아-코나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 지난 1월 전화를 걸었으나 직원으로부터 나이지리아의 환자로부터 전화가 왔다는 말을 전해 들었을 당시에는 장난 전화인 줄 알았다는 것.
센프트 박사는 “부하리 입니다, 예전에 제 목숨을 살려주셨지요!”라는 목소리를 듣고서야 그가 20여 년 전 자신이 치료한 꼬마아이였다는 것을 생각해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센프트 박사는 부하리가 치료를 위한 미국방문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주었고 동료 의사들에게도 협력을 요청해 놓은 상태이다.
지난 주 부하리는 자신의 형 가잘리와 함께 하와이에 도착했고 24일 남은 암세포가 있는지에 대한 확인 검사를 마친 후 눈꺼풀 복구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술에는 동남아와 하와이의 빈곤계층 주민들을 위한 의료봉사단인 알로하 메디컬 미션의 전직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조지 카마라 박사와 의안제작자 도스 태네힐, 유진 잉 박사, 스티븐 홈즈 박사, 마이클 피 박사 등이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망막아종(Retinoblastoma)은 전세계 신생아들 25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하고 있고 특히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고 있다.
3-5세 때 종양이 암세포로 발전한 것을 발견하게 되며 방치할 경우 암세포가 눈 신경세포를 통해 뇌와 뼈, 간장으로까지 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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