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로카이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메리앤 콥 수녀의 시성식이 지난 21일 바티칸 세인트 피터스 광장에서 열렸다.
수 천명의 캐톨릭신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베네딕트 16세의 집전으로 열린 시성식에서 메리앤수녀는 다른 6명의 신부, 수녀들과 함께 성인에 추대되었다. 하와이에서는 휠체어에 타고 참가한 9명의 한센병 환자를 비롯, 래리 실바 호놀룰루추기경, 성지순례자, 훌라댄서 등 200여명이 시성식에 참가했다. 이들은 시성식에 참가하기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의 시라큐스, 이탈리아의 로마까지 거의 1만마일에 달하는 여행을 하면서 메리앤수녀의 발자취를 더듬었다.
메리앤수녀는 몰로카이 한센병환자들을 위해 평생을 봉사한 후 1918년 80세를 일기로 숨졌다. 하와이에서는 메리앤수녀의 성인화를 오랬동안 추진해왔으며 지난 2009년 데미안 데 베우스터 신부의 시성식 이후 두 번째로 성인으로 추대하게 된 것이다. 데미안신부도 역시 몰로카이의 한센병환자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공로로 성인에 추대된 바 있다.
시성식에서 교황 베네딕트 16세는 메리앤수녀는 “빛과 에너지가 충만한 천주교 수녀의 선례가 되고 있으며, 세인트 프란시스의 정신을 지녔다”고 영어로 말했다.
시성식은 비록 라틴어, 이탈리아어, 모하크, 포트투갈어 등의 언어로 진행됐지만 시성식에 앞서 열린 두 시간의 미사와 시성식장은 알로하정신이 충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몰로카이에서부터 출발한 시성식참가단의 일원인 로버트 몬도이는 “지난 2009년의 데미안신부 시성식때는 비가 와 많은 참가자들이 실내로 피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시성식을 지켜보는데 만족했어야 했다”며 이번에는 시성식을 직접 지켜볼 수 있어서 더 큰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시성식에 참가한 하와이대표단중 일부는 하와이로 바로 돌아올 예정이나 다른 그룹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렵 각지역으로 성지순례를 계속한 후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