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는 파우 가솔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하고 있다.
“스타터로 쓰지 않는 것도
받아들였는데
피니시도 못하게 해”
LA 레이커스는 3연승 상승세를 탔지만 그 모두 행복한 표정은 아니었다. 29일 홈코트에서 뉴올리언스 호네츠를 111-106으로 꺾은 경기 후 파우 가솔의 머리 꼭대기에서는 모락모락 김이 오르고 있었다.
마이크 댄토니 감독이 레이커스 사령탑에 오른 후 반복되고 있는 시나리오로 이번에도 마지막 4쿼터에 가솔을 벤치에 앉혀뒀기 때문이다. 가솔은 댄토니 감독이 자신을 스타터로 쓰지 않는 것도 받아들였는데 피니시도 못하게 하니 화가 나지 않을 수 없는 것.
가솔은 이에 대해 “나는 그 동안 ‘주전’만 아니라 ‘스타 주전’으로 뛰어왔다”고 말한 적이 있다.
가솔은 이날 경기에서 21분 동안 7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은 많지 않았어도 레이커스가 첫 3쿼터 동안 83-73으로 앞선데 공이 컸고, 특히 전반에는 신기의 패스로 경기를 압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골을 넣지 않고도 경기에 그렇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신기의 퍼포먼스였다.
그런데 4쿼터에는 주로 벤치를 지켰다. 가솔은 이에 대해 “나는 승부사다. 팀에 보탤 게 많은 선수다. 따라서 뛸 기회를 주지 않는 걸 받아들이기 어렵고 싫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팀의 최고 선수들이 경기를 마무리 짓는 게 당연하다. 승부가 걸렸을 때 코트에 있는 게 중요하다. 경기에서 이긴 것 좋지만 오늘처럼 호네츠가 다 쫓아왔는데 나와 같은 수준의 선수에게 벤치에 앉아 구경만 하라면 열 받지 않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댄토니 감독의 설명은 “상대가 작고 빠른 라인업으로 나와 파우를 다시 들여보낼 수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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