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을 위해 나선 인터뷰에서 준비가 부족해 뜻하지 않은 낙방의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철저한 사전 준비와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
전국 실업률이 8%대를 웃도는 요즘. 젊은이에게는 직장 구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대학 졸업자들의 사정은 더욱 심해 지난해 졸업한 대학생 2명 가운데 1명은 취업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다. 물론 직장을 하향 조정해 취업하거나 전공과 관계없는 분야로 진출 하는 경우도 많다. AP 통신이 학위 소지자들에 대한 취업상태를 조사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5세 이하 학사학위 소지자 가운데 53.6%인 무려 150여만명이 직업이 없거나 실직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0년 당시 41%를 보였던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무려 11년만에 기록을 갱신한 셈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취업의 좁은 문을 통과하려면 무엇보다 면접이 중요하다. 면접 때 저지르지 말아야 할 실수 13가지를 정리했다.
인터뷰 중 셀폰
전원 끄거나 반입 말아
무의식 중 받으면 결례
옷차림에 유의
단정하고 전문가적 복장
좋은 첫 인상 남기도록
과도한 유머
면접관 앞 조크 삼가야
진지한 모습 보일 필요
입사 이유
회사에 대해 사전조사
진정으로 원함 보여야
1. 복장을 미리 준비한다.
직장 인터뷰에 나서는 구직자들이 가장 크게 저지르는 실수다. 인터뷰를 가기 위해 옷장을 열고 옷을 꺼내 봤더니 팔소매가 뜯어져 있거나 넥타이에 떨어진 케첩 얼룩이 그대로 남아 있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또 다른 옷이 있다면 모를까, 난감한 상태에 빠진다.
어떻게 보이는가가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면접관에게 전문가적인 인상을 강하게 남겨야 한다. 패션모델 인터뷰가 아니더라도 마찬가지다. 인터뷰에 입고 갈 옷은 미리 챙겨 둔다.
2. 사소한 행동도 조심하라.
인터뷰 가는 길에 누가 뒤를 따라 올지 모른다. 그가 면접관이 될지, 아니면 회사 대표일지 말이다. 문을 ‘꽝’ 소리 나게 닫거나 혼자말로 누군가를 욕하는 실수는 없어야 한다. 인터뷰에서 하는 행동과 말도 중요하지만 인터뷰 가는 길의 행동이나 말조심도 필요하다.
어떤 회사에서는 리셉셔니스트에게 면접 보러온 사람에 대한 의견을 묻기도 한다. 만약 인터뷰를 기다리는 동안 눈을 이리저리 돌린다거나 방해되는 행동을 한다면 그 직장에 들어가기 힘들 것이다.
3. 권하기 전엔 의자에 앉지 마라.
의자에 앉으라고 이야기하기 전에 털썩 의자를 찾아 앉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4. 셀폰을 받지 마라.
얼마나 중요한 상황인지에 관계없이 인터뷰 중에는 셀폰의 전원을 꼭 끄거나 아예 셀폰을 가지고 들어가지 말라. 셀폰 벨이나 진동이 울리면 무의식중에 받을 수도 있다. 아마도 그 직장에 ‘바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5. 그 직장을 원하는 이유를 밝혀라.
누구나 직장을 원하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왜 그 직장에, 그 직업을 원하는 지에 대해 정확히 답변해야 한다. 왜 입사 신청을 냈는지 모른다면 면접은 보나마다다. 그 직장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또 직장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는 지, 왜 다른 경쟁자들보다 더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지 등을 밝혀야 한다.
6. 장황설은 금물.
대답을 빙빙 돌려 면접관을 혼동시키지 말라. 질문에 간단히 답변해라. 쓸데없는 말까지 섞어 가며 장황하게 늘어놓아 봐야 도움이 될 게 없다. 대답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하면, 면접관이 대답을 듣고 상황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정도면 된다.
7. 유머는 삼가라.
조크를 하지 말라. 조크가 아무리 재미있는 것이라도 면접하는 동안은 삼가라. 면접관을 즐겁게 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무례한 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 위험을 자초하지 말라.
8. 이전 직장을 험담하지 말라.
직장을 이직하는 것이라면 아무리 나쁜 회사에서 힘들게 일을 했어도 절대로 험담하면 안 된다. 면접관이 물어보더라도 험담은 금물이다.
9. 너무 많은 정보는 금물.
물론 인터뷰하다 보면 많은 정보(TMI·Too Much Information)를 나누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구직자들이 인터뷰 할 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직업과 관련 없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데 자칫 해로울 수 있다.
10. 자신 소개를 잘 해라.
자신에 대한 소개가 부족하면 아무리 좋은 기술이나 실력을 갖추었어도 원하는 직장을 얻을 수 없다. 이력을 나열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소개를 준비하라. “내가 태어난 곳이 어디고…”로 시작되는 설명은 금물이다. 그런 내용은 이미 이력서로 다 파악했을 것이다. 대신 그 자리에 왜 적합한 인물이며 전 직장에서 어떤 경험을 쌓았고 어떤 일을 가장 잘하는가 등에 초점을 맞추어라.
11. 솔직하라.
직장 인터뷰하면서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구직자들이 말하고 싶은 않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전 직장에서 해고당했거나 상사나 고용주와 다퉜다면 이를 묻는 질문을 사전에 예상하고 준비해 둬라.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당황하지 말고, 상황을 간략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라. 장황하게 말하지 말라.
12. 회사에 대해 잘 알아봐라.
그 직장을 정말로 원한다면 직장에 대해 잘 조사해 둬라. 구글 서치에서 나오는 피상적인 자료가 아니라 특별한 부분이나 분야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알아두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줄 것이다.
13. 인터뷰 후 감사편지 써라.
통계적으로 인터뷰가 끝나면 면접관에 고맙다는 인사를 글로 전하는 구직자들이 많지 않다. 인터뷰 끝난 후 계속 관심을 갖는다는 자세를 보인다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으로 남을 것이다. 물론 철자법이나 문법이 틀리면 안 되겠지만 말이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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