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에 나가긴 나갈 모양이다.‘ 난적’ 덴버 너기츠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절대로 빼앗길 수 없는‘ 백투백’ 원정경기를 필사적으로 따내면서 최근에 들이닥친 고비는 넘기고 본 셈이다.
레이커스(28승29패)는 24일 적지에서 역시 다급한 신세인 달라스 매브릭스(25승30패)의 추격을 103-99로 어렵게 따돌렸다.‘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와‘ 독일병정’ 더크 노비츠키가 맞붙은 서부 컨퍼런스 9위와 10위 팀의 대결에서 코비가 38점으로 우위를 점한 레이커스가 웃었다.
매브릭스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마크 큐반 구단주는 경기 전 “레이커스는 팀이 망가진 마당에 NBA의 ‘앰니스티(amnesty) 규정’을 이용해 코비를 방출, 그의 연봉부담을 덜고 팀을 새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후회가 막심하게 됐다.
코비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 어카운트에 “이거나 ‘앰니스티’ 하시지(Amnesty this)”란 글을 올려 반박했다. 스티브 내시도 20점을 지원하며 노비츠키가 시즌 최다 30점으로 분전한 ‘친정팀’을 울렸다.
레이커스와 매브릭스는 서부 컨퍼런스의 마지막 3차례 NBA 우승을 합작한 ‘명문’이지만 올해는 둘 다 플레이 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신세다.
레이커스는 2004~05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지난 1976년부터 36년 동안 단 2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샤킬 오닐을 트레이드한 그 시즌에는 주전 라인업을 코비와 주메인 존스, 척키앳킨스, 크리스 밈, 루크 월튼 등으로 만들었던 결과였다.
레이커스는 블라디 디바치와 앤서니 필러가 팀 내 득점랭킹 1, 2위였던1993~94년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매브릭스는 노비츠키(34)의 NBA 데뷔 2년째인 1999~2000년 시즌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파티에 못 나갈 위기다.
레이커스는 3연승을 포함한 2월의 8승3패 상승세로 작년 12월28일 15승 15패 이후 구경하지 못하고 있는 5할승률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하지만 이틀 연속 텍사스주에서 콜로라도주로 이동하면서 원정경기를 치러야하는데 다 상대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강호 너기츠(35승22패)란 점이 껄끄럽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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