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변 제물 1호는 5번 오클라호마 St. 12번 오리건에 KO패
역시 ‘3월의 광란’ (March Madness)이다. 명성답게 미 대학농구 NCAA 토
너먼트 첫날부터 극적 엔딩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서부 탑시드 곤자가, 동부 3번 시드마켓, 중서부 6번 멤피스 등은 천신만고 끝에 1회전을 통과했지만 이변 없이 조용히 넘어가지는 않았다. 이변의 제물 1호는 중서부 5번 오클라호마 스테이트였다.
12번 오리건이 오클라호마 스테이트를 쓰러뜨렸다. 오리건은 이날 북가주샌호세에서 벌어진 중서부 지구 1라운드 경기에서 68-55로 압승, 팩-10 토너먼트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NBA 재목이란 오클라호마 스테이트의 1학년 간판스타 마커스 스마트를 13점으로 묶고 6년 만에 다시NCAA 토너먼트 2회전에 올랐다.
곤자가는 역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에 1번 시드로 나와 역사상 첫 1회전 탈
락 1번 시드가 될 위기를 간신히 면했다.NBA 유타 재즈의 홈코트에서 벌어진 서부 1회전 경기에서 16번 서던을 상대로진땀을 뺀 끝에 64-58로 어렵게 이겼다.
경기 종료 3분45초 전 56-56 동점이던 경기였다. 학생수가 7,000명도 안되는 루이지애나주의 작은 대학 서던은 경기 내내 곤자가를 위협하며 1989년 조지타운을 아깝게 놓친 프린스턴과 같은 해 다른 1번 시드 오클라호마에 1점차로 패한 이스트 테네시 스테이트를 연상케 했다.
경기 끝에 누가 승장이고 누가 패장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
3번 마켓과 6번 멤피스의 감독들도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켓은 켄터키 대학 럽 아레나에서 경기 종료 20초 전까지 14번 데이빗슨에 54-58로 뒤졌다가 59-58 역전승을 끄집어냈고, 멤피스는 세인트매리스의 추격을 54-52로 어렵게 뿌리쳤다.
데이빗슨은 다 잡았던 대어를 어이없게 놓쳤고, 세인트매리스는 회심의 버저비터 역전 3점포까지 날렸지만 ‘신데렐라’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첫날 가장 짙은 인상을 남긴 팀은 중서부 지구 4번 시드 세인트루이스였는지도 모른다. 버틀러와 버지니아 커먼웰스(VCU)를 차례로 꺾고 애틀랜틱-10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세인트루이스는13번 뉴멕시코 스테이트를 64-44로 완파한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한편 전문가들의 큰 관심을 끌었던 6번 버틀러 대 11번 버크넬의 대결은 상위 시드의 68-56 완승으로 싱겁게 끝났다. 인디애나의 작은 대학 버틀러는 버크넬의 7피트 장신센터 마이크 머스칼라를 9점으로 틀어막고 2010, 2011년연속 이 대회 결승까지 올랐던 ‘전문신데렐라’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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