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목군이 KCS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비영리기관이요? 어쩌면 제가 앞으로 꿈꿔야 할 곳인지도 모르겠어요.”
뉴욕한인봉사센터(KCS) 사무실 한 구석에서 열심히 컴퓨터 문서 작업을 하던 김현목(사진·뉴저지 휘패니 팍 고교 11학년)군은 “지금까지 비영리기관이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몰랐지만 이번 봉사를 통해 확실히 알게 됐다”며 “대학을 졸업한 후 비영리기관에서 일하는 것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일보와 KCS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3 청소년 하계 자원봉사 프로젝트(YCAP)’에 참여하고 있는 김군은 이번 방학 동안 하루 4시간씩 비영리기관인 KCS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이번 주는 KCS에게 금전적인 후원을 할 수 있을만한 단체를 찾아 상급자에게 보고하는 업무를 맡았다. 이날 김군이 찾아낸 단체만 30여개에 이른다. 김군은 그 전 주까지만 해도 후원자들이 보는 뉴스레터를 제작했고, 또 연말에 열리는 연례만찬 행사의 홍보 초안도 만들었다.
김군이 앞서 소개한 것처럼 지금까지는 비영리기관에 대해서 아는바가 전혀 없었다. 단지 또 하나의 봉사단체로만 생각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다양한 체계 속에서 그에 맞는 여러 직원들이 일을 조직적으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비영리기관을 만만하게 보면 안 되는 곳임을 알게 됐다.
김군은 “마치 새로운 세상을 만난 것 같았다”며 “특정 단체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면서도 또 많은 사람을 돕고, 그래서 모두가 행복한 이런 시스템이 참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또한 “내 노력이 KCS를 찾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즐거움과 기쁨이 된다는 데서 큰 만족감을 얻고 있다”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비영리기관’에서의 경험은 김군에게 앞날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꿈꾸게 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어른이 되면 의사나, 변호사 아니면 멋진 비즈니스맨이 되는 걸 꿈꾸잖아요. 하지만 전 봉사를 통해서 내 이익만이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한 인생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감사하죠.”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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