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7억 달러 규모의 폰지사기로 폐쇄됐던 지크리워드를 통해 이익을 챙긴 뉴욕일원 한인 100여명이 집단으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본보 3월19일자 A1면> 관련 한인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는 등 혼란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크리워드사의 자산 법정관리인인 케니스 벨 변호사가 지크리워드사로부터 1,000달러 이상 이익을 챙긴 투자자(Net-Winners)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19일 본보에는 자신도 소송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는지 여부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
대부분 직접 소장을 전달받지 못한 채 자신의 피소 사실을 본보 보도로 처음 접하면서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한인 A씨 역시 자신의 이름이 명단에 있음을 확인한 뒤 망연자실해 했다. A씨는 “초창기에 지크리워드에 뛰어들어 10만 달러 이상을 현금화했다”며 “이후 다른 다단계에 투자하느라 그 돈은 이미 까먹고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소셜 번호가 다 공개돼 어디로 도망갈 수도 없을 것”이라며 “변호사를 고용할 돈도 없어 큰 일”이라고 하소연했다.
뉴저지 포트리에 거주하는 한인 B씨는 2,500달러의 수익을 거둔 자신의 남편이 명단에 포함된 사실을 알고는 “당장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걱정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B씨는 “남편이 돈을 탄 건 사실이지만 반대로 나는 오히려 3,000달러를 잃었다”며 “내가 받을 돈과 남편이 뱉어내야 할 돈을 대충 계산해 없었던 일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인 변호사 업계는 우선은 집단 피소 형식이고, 아직까진 구체적인 법정 분쟁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는 사람들은 지크리워드 법정관리인측에 직접 연락해 합의를 시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지크리워드사는 정상적인 인터넷 업체로 가장해 운영됐지만, 전형적인 폰지사기를 저지르며 전 세계 70만 명에게 7억 달러의 피해를 입혔다. 특히 뉴욕일원 한인 수천 명이 1,000달러에서 최대 수십만 달러까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인사회 내에서도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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