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임스스퀘어 아리랑 퍼포먼스 펼친 서예가 이상현
“한국인의 얼과 희망이 담긴 ‘아리랑’을 전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며 춤추는 서예가 이상현(사진)씨.
이씨는 19일에도 맨하탄 타임스스퀘어 광장 한 가운데 펼쳐진 하얀 무명천 위에 커다란 붓을 양손으로 부여잡고 맨발로 올라섰다. 바로 한국전통문화예술원(이사장 고정균)이 우리 민요 ‘아리랑 알리기 글로벌 프로젝트’ 일환으로 펼친 야외 퍼포먼스 무대였다.
당시 타임스스퀘어를 지나던 수십 명의 시민들은 예술원 국악 연주단이 울리던 ‘아리랑’의 가락과 함께 먹물을 휘날리며 마치 춤을 추듯 획을 그어가던 이씨를 발견하고 호기심어린 눈으로 모여들었다. 빗줄기 사이로 흐르던 아리랑의 구슬픈 선율이 이씨가 새겨놓은 한글 ‘아리랑’의 마지막 획과 함께 끝을 맺자 시민들은 일제히 박수갈채를 보냈다.
’아리랑’을 널리 전파하려고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한글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는 이씨는 사실 한국을 대표하는 ‘캘리그래퍼’다. 이씨는 "아직 일반인에게 생소한 ‘캘리그래피’는 소위 붓으로 글씨를 아름답게 표현하는 행위를 일컫는 것으로 최근 영화, 방송, 책 표지 등 각 분야에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사용되고 있다"며 "서예의 대중화를 위해 캘리그래퍼로 활동하던 중 아리랑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먹과 종이, 무명천 등을 사용해 아름다운 우리의 한글로 그어지는 ‘아리랑’은 바로 한국인의 정신 그 자체를 표현한다"며 "지난 수 년간 세계 각지를 돌며 퍼포먼스를 벌여왔다"고 말했다.
특히 뉴욕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이씨는 "세계에서 가장 번화하고 화려하다는 타임스스퀘어 광장 하늘 위로 아리랑 가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붓글씨를 새기고 나니 한민족의 얼을 이곳에 담아놓은 듯 뿌듯함이 솟구친다"며 "언젠가는 우리의 희망을 노래하는 아리랑이 세계 곳곳에 울려 퍼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천지훈 기자>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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