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차요원이 역진입 차량 빼달라 요구하자
▶ 무차별 가격 코뼈 등 부러뜨려...경찰 추적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인 청년 4명이 60대 김 모씨(주저 앉아 있는 사람)를 집단 폭행한 후 도주하기 위해 차량으로 가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지난 주말 대낮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한 대형 사우나 주차장에서 한인청년들이 주차요원으로 일하는 60대 한인 남성을 집단으로 폭행, 코뼈를 부러뜨리는 등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해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 개요=팰리세이즈팍 경찰에 따르면 23일 오후 1시30분께 킹사우나 주차장 한복판에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인청년 4명이 밸릿 파킹요원으로 일하는 김모(63)씨를 둘러싼채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고 발로 차는 등 집단폭행을 가한 후 차를 타고 도주했다. 이 사건으로 김씨는 코뼈가 부러지고, 팔 다리에 심한 타박상을 입은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사건 당시 목격자가 셀폰으로 찍은 가해 한인청년들의 차량번호를 확보하고 현재 추적에 나선 상태다.
■발단=목격자들 증언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가해 청년들이 몰던 ‘지프’(JEEP) SUV차량이 킹사우나 밸릿 주차장의 출구로 진입하면서 시작됐다. 사우나 주차장 입구가 주말을 맞아 찾은 고객 차량들로 붐비자 가해 청년들이 출구로 역진입을 시도한 것이었다. 이 광경을 본 주차요원 김씨가 “왜 차량을 반대로 운전하느냐. 차량을 빼달라”고 요구하자 운전석에 있던 한인청년이 김씨에게 영어로 욕을 하면서 말다툼이 벌어졌다.
이때 인근 커피샵에 있던 일행으로 보이는 또 다른 한인청년 3명이 말다툼에 가세했고 때마침 현장을 지나가던 김씨의 사촌(41)이 “어른에게 무슨 말 버릇이냐”며 다가서자 청년들은 밀쳐 쓰러뜨렸다, 이를 본 김씨가 “왜 사람을 치느냐”고 말하자 한 청년이 바로 주먹으로 김씨의 얼굴을 가격했고, 김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청년들이 몰려들어 피범벅이 된 김씨를 약 5분간 발로 차며 집단 구타했다.
■한인사회 충격=사건을 목격한 인근 한인식당의 한 직원은 “시끄러운 소리에 밖에 나와 보니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인청년들이 나이 든 한인 남성을 일방적으로 때리고 있었다”며 “당시 낮이라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꽤 있었지만 피해자의 얼굴이 피범벅이 돼 있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상이 험해진다고 해도 그렇지.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너무 충격”이라면서 “기분 나쁘다고 어른에게 주먹부터 나간다면 이 세상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하며 손을 내저었다.
이날 본보 기자와 만난 김씨는 “갑작스런 일격에 기절해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며 “지금도 많이 어지럽고 다리가 부어 걷기 힘들다”고 말했다.
■가해 용의자 추적 나서=경찰은 사건직후 당시 인근에 있었던 목격자로부터 셀폰으로 찍은 가해자들의 차량 번호와 인근 폐쇄회로 화면(CCTV) 등 유력한 수사 단서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한때 용의자들이 경찰서에 자진 출두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이날 오후 7시까지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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