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바클레이스 2R
▶ 맥킬로이 6언더 맹타, 선두 5타차로 추격
로리 맥킬로이가 5번홀 티샷을 불만 섞인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황제가 실전 감각을 되찾는 데는 하루면 충분했다. 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더 바클레이스에서 첫날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세계랭킹 1위 로리 맥킬로이가 이틀째 경기에서제 기량을 선보이며 단숨에 중상위권으로 점프했다. 공동선두에 5타 뒤진 공동 27위로 최근 그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우승도전도 충분히 가능한 위치다.
22일 뉴저지 파라머스의 릿지우드컨트리클럽(파71·7,319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4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맥킬로이는 보기없이 버디 6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전날 3오버파 74타의 부진으로 공동 102위까지 밀려 컷 탈락도 우려되는 위치였던 맥킬로이는 이날 맹타로 27위로 상승, 무려 75계단을 수직 점프했고 전날 9타였던 선두와 격차도 5타로 줄였다.
첫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맥킬로이는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다 7번과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본격적으로 리더보드 등정을 시작했다. 후반 들어서도 12,13번홀 버디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간 맥킬로이는 17번홀(파5)에서 투온투펏으로 가볍게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맥킬로이의 그린 적중률은 83%까지 올랐고 전날 1.184였던 퍼팅지수(Strokesgained putting)도 +1.245로 돌아섰다.
맥킬로이는 라운드 후 “아직 5타나 뒤져 있고 나와 선두 사이에 뛰어난 선수들도 많다”면서 “이번 대회서 이기려면 오늘과 같은 라운드를 두번 더 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선두로 나선 선두 중 한명은 바로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세계랭킹 2위 애덤 스캇이었다. 스캇은 이날 버디만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이틀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 전날보다 31계단이나 점프해 케머런 트린게일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 이날 12피트 안쪽의 퍼트를 6개나 놓쳤다며 “그린에선 오늘 정말 운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현 페덱스컵 랭킹 15위인 스캇은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단숨에 1위로 올라선다. 이어 짐 퓨릭과 브랜던 터드,케빈 채플 등 3명이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7언더파 135타)를 달린 가운데 이날 5언더파 66타의 호조를 보인 케빈 나가 합계 6언더파 136타로 다른 5명과 함꼐 공동 6위 그룹에 포진하며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하지만 전날 공동 10위로 출발했던 대니 리는 이날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공동 16위(4언더파 138타)로 6계단 밀려났다. 이틀 연속 2타를 줄인 잔 허도 공동 16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전날 나란히 공동 13위로 출발했던 노승열(23)과 최경주(44)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노승열은 버디 5개를 낚았으나 11번홀(파4)에서 티샷을 옆의 3번홀 그린 위에 떨어뜨린 뒤 여기서 룰을 몰라 무벌타 드롭대신 풀스윙을 하는 바람에 2벌타를 부과받아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결국 1타를 잃고 공동 39위(2언더파 140타)로 밀려났다. 한편 최경주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6개로 4타를잃어 공동 68위(1오버파 143타)까지 미끄럼을 타며 간신히 턱걸이로 주말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배상문은 이날 75타로 부진, 이틀합계 5오버파147타로 컷오프됐고 페덱스컵 랭킹 122위로 밀리며 다음주 2차전인 도이체뱅크 출전이 좌절돼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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