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퍼시픽 오픈서 유소연 23언더파 265타로 우승
▶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한국… 이미림·박인비 이어 정상
유소연이 24일 캐나다 온타리오 런던에서 열린 캐나다 퍼시픽 여자 오픈 골프토너먼트 마지막 날 경기에서 8번홀 티샷을 날린 후 공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 여자 골퍼들이 3주 연속 LPGA 우승을 일궈 내며 LPGA 를 평정하고 있다.
유소연(24)이 2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섰다. 지난 10일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미림(24), 지난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한 박인비(26·KB금융그룹)에 이어 유소연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유소연은 2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런던 헌트 골프장(파72·6,6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캐나다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 4라운드 최종일 3타를 줄여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일 4타 차 넉넉한 단독 선두로 출발한 유소연은 이날 버디 5개를 보태 우승을 확정했다. 보기 2개는 옥에 티다. 최나연(27)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꼭대기에 섰다.
유소연은 지난 2012년 제이미 파톨레도 클래식 우승 이후 2년 만에LPGA 투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승상금 33만7,500달러도 함께 챙겼다.
이로써 LPGA 투어 대회는 3주 연속 한국인 선수 몫으로 돌아갔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대회기록을 경신한 완벽한 우승이기도 하다. 이미 18홀 최저타 기록을 갈아치운 유소연은 토너먼트 레코드를 경신했다. 종전 2004년 우승자인 멕 멀론(미국)의 최다 언더파 우승(18언더파)의 기록을 넘어섰다. 코스레코드(12언더파 276타)도 깼다.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17)가 지난해 세운 대회 최저타 우승 기록(15언더파 265타)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내친 김에 ‘골프 전설’ 아니카 소렌스탐(44)이 보유한 LPGA 투어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27언더파) 경신까지 바라봤지만 아쉽게 따라주지는 못했다.
4타 앞선 채 맞은 최종일이었지만 훌륭한 ‘러닝 메이트’ 최나연으로 인해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플레이가 펼쳐졌다. 최종일 선두가 주는 압박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전반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4타를 줄이며 무난한 우승을 바라보던 유소연은 후반 라운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시작홀인 10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1m 남짓 짧은 파퍼트가 홀컵을 외면했다. 보기없이 매섭게 추격하던 최나연을 의식하던 유소연은 15번홀(파4)에서 절정의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이 그린 끝 러프에 빠졌고, 세 번째 샷마저 짧았다. 1m 안팎의 짧은 파퍼트마저 홀컵 왼쪽으로빠져 추가로 1타를 잃었다. 같은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최나연과의 격차는 1타 차.
크게 휘청인 유소연은 16번홀(파5)에서 여느 때보다 신중한 전략으로위기에서 벗어났다. 투 온을 노리며 승부수를 던진 최나연과는 정반대선택이었다. 최나연의 두 번째 샷은 벙커에 빠졌고 유소연은 세 번째 샷을 홀컵 1.5m 부근에 붙인 끝에 버디에 성공했다.
2개 홀이 남은 상황에서 다시 2타앞선 유소연은 나머지 홀을 파로 잘막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버디만 5개를 솎아내며 끝까지 역전 우승의 기회를 엿보던 최나연은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 준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도전하던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3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리디아 고는 이날만 4타를 잃고 공동 5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적어냈다.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9·미국)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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