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문 새 시즌 개막전서 생애 2승 입맞춤
▶ 프레지던츠컵 대표 선발 향해 환상 스타트
배상문이 시즌 개막전에서 여유있는 우승을 따낸 뒤 트로피를 치켜들고 있다.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배상문.
Frys.com오픈서 15언더파 273타로 우승
배상문(28)이 시즌 개막전부터 일을 냈다. PGA투어 2014-15 시즌 개막전인 Frys.com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말 인천 송도에서 개최되는 프레지던츠컵 출전 목표를 향해환상적인 첫 걸음을 내디뎠다.
12일 북가주 나파의 실버라도 컨트리클럽(파72·7,20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 경기에서 전날까지 4타차 리드를 안고 출발한 배상문은 한때 리드를 6타차까지 벌리는등 독주하며 별다른 어려움 없이 순항한 끝에 여유있게 피니시라인에 1위로 골인했다. 이날 1오버파 73타를적어낸 배상문은 나흘 합계 15언더파273타로 2위 스티븐 보우디치(호주,13언더파 275타)를 2타차로 제치고생애 두 번째 PGA투어 트로피를 치켜들었다. 지난 2012년 PGA투어에 진출한 뒤 지난해 5월 바이렌 넬슨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던 배상문은 1년 5개월여만에 투어 2승째를 따냈고 우승상금 108만달러를 받았다.
배상문은 이번 우승으로 최경주(8승)와 양용은(2승)에 이어 한국 국적선수로는 세 번째로 PGA투어에서 2승 이상을 올린 선수로 기록됐다.
지난해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자신의 투어 첫 승을 따낸 이후 1년 5개월여동안 나선 36차례 대회에서 우승은커녕 탑10도 한 번 없는 지독한 슬럼프를 이어왔던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서 첫날 공동선두로 출발하고 3라운드에선 4타차 리드를 잡는 등 시종 선두권을 놓치지 않은 끝에 기분좋은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사실상 이번 대회 우승은 마지막날이 아니라 전날인 3라운드 마지막3홀에서 결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6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해 1타차 리드를 지킨 배상문은 17번, 18번홀에서 이글-버디 피니시를터뜨려 순식간에 리드를 4타차로 벌렸고 이로 인해 마지막 4라운드는 힘들이지 않고 순항할 수 있었다.
전반에 1타를 줄인 배상문이 추격자들이 뒤로 처지면서 10번홀을 마쳤을때 리드가 6타까지 불어나자 이후로는 안전위주의 플레이를 해 후반 3차례나스리펏 보기를 범하기도 했지만 한 번도 선두자리를 위협받지는 않았다. 배상문은 마지막 18번홀에서도 그린 에지에서 스리펏으로 파를 기록하며 가볍게 2타차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그를 잠시나마 위협한 선수로는 라이더컵 멤버인 헌터 메이헌이 있었다. 메이헌은 13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 배상문에 2타차까지 따라붙었으나 15번홀에서 칩샷 미스로 보기를 범하면서 다시 선두에서 멀어졌고 결국은 라티프 구슨, 히데키 마쓰야마, 마틴레어드, 브라이스 몰더 등과 함께 선두에 3타차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배상문은 경기 후 내년 시즌 인천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꼭 세계연합 선수로 출전하는 것이 새 시즌의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내년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프레지던츠컵에 꼭 출전하고 싶다. 만약 선수로 뽑히지 못한다면 정말 슬플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개막전 우승은 그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그는 또 첫 우승 후 오랜 슬럼프를 거친 것에 대해 “첫 우승은 힘들었지만 두 번째는 더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이제 2승을 따내 자신감을 얻었으나 3승, 4승은 쉽게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충천한 자신감을 과시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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