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필하모닉은 지난 시즌에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의 개관 10주년 기념공연을 잇달아 열었던 데 이어 이번 시즌에는 개관 1년 후 설치된 파이프오르간의 10주년 기념공연을 ‘해피 버스데이, 허리케인 마마’라는 타이틀로 수차례 개최한다.
디즈니 홀의 파이프오르간은 애칭으로 ‘허리케인 마마’(Hurricane Mama)라고 불리는데 이것은 작곡가 테리 라일리가 붙인데서 유래한다. 또한 ‘프렌치프라이’라고도 불리는데 이것은 건축가 프랭크 게리와 오르간 제작자 마누엘 로살레스가 디자인한 오르간의 모양 때문이다.
이 오르간은 소리가 좋고 공연장 음향효과가 훌륭해서 지난 10년 동안 세계적인 오르가니스트들이 앞 다퉈 찾아와 연주한 바 있다.
‘해피 버스데이, 허리케인 마마’의 첫 프로그램은 LA 필의 계관지휘자 에사 페카 살로넨(Esa Pekka Salonen)과 세계적인 오르가니스트 올리비에 라트리(Olivier Latry)가 초청 연주를 펼친다. 10월24~26일 살로넨 지휘로 카이야 사리아호(Kaija Saariaho)의 ‘지구의 그림자’(미국 초연)와 시벨리우스의 ‘레민카이넨 모음곡’을 연주한다. 살로넨도, 사리아호도, 시벨리우스도 모두 핀란드인이니 북구의 창백하게 아름다운 오르간 음악을 들어볼 수 있겠다.
두 번째 ‘해피 버스데이, 허리케인 마마’ 프로그램은 11월 20~22일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로 오르가니스트 캐머론 카펜터가 초청돼 바버의 토카타 페스티바, 스크리야빈의 오르간 솔로를 위한 소나타, 생상의 심포니 3번(‘오르간’)을 연주하고 아울러 하르트케의 교향곡 4번의 세계 초연도 있다.
이 외에도 이번 시즌 동안 여러 차례 유명 오르간 주자들의 리사이틀이 예정돼 있다.
한편 살로넨은 기왕 LA에 온 김에 오르간 프로그램 외에도 2개 프로그램을 더하여 총 10회 공연한다.
10월30일부터 11월2일까지 유명 피아니스트 제러미 뎅크(Jeremy Denk)와 함께 고전음악의 정수인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협연하고, 베토벤 심포니 3번(영웅)을 들려준다.
이어 11월6~9일에는 비디오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 메조소프라노 수잔 그램함과 함께 하는 ‘비전스 오브 아메리카’ 공연에서 버나드 허만의 ‘사이코’ 모음곡, 커트 웨일의 노래들, 살로넨 자신의 ‘포린 바디즈’(Foreign Bodies), 바레즈의 ‘아메리크’(Ameriques)를 연주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작곡가이며 지휘자인 살로넨은 17년간 LA 필의 상임지휘자로 일하며 이 교향악단을 세계 수준으로 올려놓은 뒤 2009년 두다멜에게 지휘봉을 넘기고 떠났으며, 현재 런던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활동하면서 매년 이곳을 찾아 객원지휘하고 있다.
www.laphil.com,(323)85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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