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친정팀 함부르크를 상대로 골을 터뜨려 주중 레드카드의 아쉬움을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중에 벌어진 리그컵 경기에서 상대 선수를 걷어차 퇴장을 당한 뒤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한 손흥민(22·레버쿠젠)이 독일축구협회(DFB)로부터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 징계는 독일 리그컵 경기에만 적용되며 정규시즌이나 챔피언스리그 경기출전엔 문제가 없어 손흥민은 1일 벌어지는 친정팀 함부르크SV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출장이 예상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29일 독일 마그데부르크에서 열린 DFB 포칼컵 2라운드 마그데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33분 상대 선수와 볼 다툼을 벌이다 넘어진 상대 선수를 발로 걷어차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경기 내내 상대방의 거친 플레이에 시달리다 마침내 감정이 폭발한 손흥민은 레드카드를 받은 후 주심에서 강력하게 어필을 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1일 오전 7시30분(이하 LA시간) 함부르크의 임테크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함부르크와 분데스리가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정규리그 5호골이자 시즌 9호골 사냥에 나선다. 함부르크는 물론 손흥민의 유럽진출을 이끌어준 친정팀이다. 유럽 무대에 데뷔하도록 해준 것은 물론 많은 기회를 줘 손흥민이 한 시즌에 10골 이상을 넣을 수 있는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하도록 발판을 놔줬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새 둥지를 튼 뒤 함부르크와의 경기에서 3골 1도움을 올리며 한국선수론 유럽 빅리그 무대에서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이번에도 정든 친정팀을 상대로 다시 한 번 골 퍼레이드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기성용이 중원의 핵 역할을 하는 스완지시티가 에버튼 원정으로 정규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이 경기는 오전 8시부터 펼쳐진다. 같은 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는 퀸스팍 레인저스(QPR)가 리그 선두를 달리는 무패의 첼시를 상대로 힘겨운 원정경기에 나선다. 마지막 두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호평을 받은 QPR의 라이트백 윤석영이 강호 첼시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되는 경기다.

<김동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