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필하모닉 내년 아시아 투어… 3월25~26일 예술의 전당
▶ 말러 교향곡·‘시티 누아르’ 등 연주 “클래식 저변 넓히는 두다메니아 환영”
2015년 3월 LA 필하모닉을 이끌고 처음 아시아 4개국 순회연주를 떠나는 구스타보 두다멜.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LA 필하모닉의 내년 3월25~2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방한공연을 갖는다.
두다멜이 2009년 LA 필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후 갖는 첫 아시아 투어로, 3월19~20일 홍콩 컬처럴 센터, 22~23일 상하이 오리엔탈 아트센터, 25~26일 서울 예술의 전당, 28~29일 일본 산토리홀 등 4개 도시를 순회한다.
LA 필의 마지막 한국 공연은 2008년 에사 페카 살로넨과 새라 장이 함께 한 공연이었다. 그런데 두다멜도 같은 해 시몬 볼리바 유스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국서 공연,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다.
이번 순회연주의 프로그램은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제6번, 존 애덤스의 ‘시티 누아르’, 안토닌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의 3개 레퍼터리로 구성됐다. ‘시티 누아르’는 두다멜의 2009년 취임 갈라 콘서트를 위해 위촉돼 초연, 크게 호평 받았던 작품이다. 이 3개 프로그램은 내년 아시아 투어 떠나기 직전인 3월5~13일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LA 청중들을 위해 충분히 연주될 예정이다.
‘두다매니아’(Dudamania)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클래식 음악계의 센세이션이 된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33)은 최근 한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두다매니아’라는 용어에 대해 “클래식 음악에 더 많은 사람을 끌어 모을 수 있다면 그런 말도 기꺼이 반기고 싶다”고 말하고 “클래식 음악계는 더 많은 롤모델을 필요로 한다. 클래식 음악이 지닌 가치, 클래식 음악이 사회에 공헌하는 것, 음악이 사회에 아름다움을 가져다주고, 음악과 사회가 서로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젊은 나이에 많은 것을 이뤄가고 있는데 대한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어렸을 때부터 지휘하는 것을 좋아했다. 어린이 오케스트라건, 지역 오케스트라건, 학교건 어디에서나 나는 똑같이 열심히 한다. 그게 나는 재미있었다. 지금은 LA 필에 있다. 하는 일은 똑같다. LA 필에서건 학교 오케스트라에서건 같은 사랑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LA 필하모닉의 100주년 기념 시즌인 2018~19시즌까지 계약을 맺고 있는 두다멜은 “LA 필은 살로넨 때부터 현대음악을 많이 연주하는 악단이었다. 그러한 특색을 이어가고 발전시키고자 한다. 최근 몇년 간 LA 필은 40곡의 세계 초연곡을 연주했는데 그 중 15곡은 나와 함께 했다. 그리고 나와 함께 한 지난 6년간 LA 필은 커뮤니티에 공헌하는 오케스트라로 지역과의 친밀감을 중요시하고 지역과의 소통을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 청소년 오케스트라 YOLA도 그러한 노력으로 만들어졌고, 이제 세 번째 YOLA가 생겼다”고 소개했다.
LA 필하모닉 100주년 기념 시즌까지 이루고 싶은 것을 묻자 그는 “없다. 난 그냥 행복하다. 앞으로 4~5년 남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른다. 물론 프로젝트로 말하자면 수도 없이 열거할 수 있다.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도 다시 하고 싶고, 베토벤 사이클은 할 예정이고, 바그너의 ‘반지’도 하고 싶다. 계획이 많다”면서 그러나 “LA 필과 함께 있는 자체가 행복하다. 나중에 무슨 일을 하던 간에 그들은 영원히 나의 가족이다. 그래서 임기 내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말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비바 두다멜!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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