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30주년… 9월12일 오프닝
▶ 두다멜 첫 지휘 등 40회 공연김동석
2008년 ‘지아니 스키키’의 리허설에서 우디 앨런 감독과 제임스 콘론 지휘자.
2013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배리 코스키 감독의 ‘마술피리’ 한 장면.
[LA 오페라 2015/16 시즌 발표]
2013년 남가주 오페라계의 최대 화제작이었던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배리 코스키 감독)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또 2008년 우디 앨런이 연출해 주목 받았던 푸치니의 ‘지아니 스키키’도 다시 한 번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 무대에 오른다. 플라시도 도밍고와 르네 플레밍의 듀오 리사이틀이 열리고, 구스타보 두다멜 LA 필하모닉 음악감독이 처음으로 LA 오페라를 지휘한다.
창립 30주년을 맞는 LA 오페라(총감독 플라시도 도밍고)의 2015/16 시즌 프로그램은 알차고 화려하다(LA 오페라는 1984년 창립돼 1986년 첫 공연 ‘오텔로’를 올렸다). 과거의 히트작들을 재연하는 한편 스타 성악가들을 많이 초청했고, 클래식과 컨템포러리를 적절히 조화시키면서 특별히 대중과 젊은 층을 향한 노력의 일환으로 여러 공연장을 찾아가는 ‘오프 그랜드’ 프로그램을 많이 기획하고 있다.
2015년 9월부터 2016년 6월까지 LA 오페라는 6개의 메인 프로덕션과 2개의 콘서트 등 총 40회 공연을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온 무대에서 열고, 4개의 소품(13회 공연)을 레드캣, 에이스 호텔 극장, LA 대성당 등지에서 공연한다.
30주년 시즌 오프닝은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로 유명한 푸치니의 단막 다크 코미디 ‘지아니 스키키’(Gianni Schicchi)와 프랑코 제피렐리의 ‘팔리아치’(Pagliacci)가 더블 빌로 무대에 오른다. 영화감독 우디 앨런은 2008년 LA 오페라의 위촉으로 ‘지아니 스키키’를 연출, 격찬을 받았는데 올 가을 다시 한 번 이 작품을 감독할 예정이다. 여기서 테너 주역을 맡는 도밍고는 공연이 끝나면 곧바로 무대에서 오케스트라 피트로 내려와 ‘팔리아치’를 지휘할 예정이다. 참으로 놀라운 열정과 체력이다.
LA 초연작으로는 현대 작곡가 제이크 헤기(Jake Heggie)의 ‘모비-딕’(Moby-Dick·2010년작)이 오는 10월 공연된다. 스타 테너 제이 헌터 모리스가 주인공 선장 역.
또 기대되는 것은 벨리니의 벨칸토 걸작 ‘노르마’(Norma)가 거의 20년 만에 LA 오페라 무대에 오르는 것. 소프라노 안젤라 미드가 유명한 아리아 ‘정결의 여신’을 들려주게 된다.
스타 소프라노인 안나 마리아 마티네즈가 새로운 프로덕션의 ‘나비부인’에서 초초상으로 출연하고, LA 오페라 단골 주역 된 소프라노 니노 마차이제는 ‘라 보엠’에서 미미 역을 처음 노래한다. ‘라 보엠’의 마지막 2회 공연은 요사이 오페라 레퍼터리를 넓혀가고 있는 두다멜이 지휘함으로써 LA 오페라 무대에 데뷔한다.
내년 2월 예정된 ‘마술피리’는 오페라와 만화와 무성영화를 섞어놓은 귀여운 프로덕션으로 꼭 다시 한 번 보고 싶었던 작품이다. 동화 같은 이미지, 유머와 해학 넘치는 표현, 웃기는 장면들이 계속 이어져 누구나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공연이므로 미리부터 스케줄을 비워 놓으시도록.
‘오프 그랜드’에 포함된 프로그램들은 음악과 공연의 장르 및 스타일이 기존의 한계를 벗어난 실험적이고 창조적인 작품들이다. ‘대소동의 노래’(Song from the Uproar·미시 마졸리 작곡 로이스 바브렉 대본·10월8~11일·레드캣), ‘드라큘라’(필립 글래스가 작곡했고 직접 크로노스 쿼텟과 함께 공연한다. 10월29~31일·에이스 호텔 극장), ‘다니엘의 페스티벌 플레이’(The Festival Play of Daniel·내년 3월4~5일·LA 대성당), ‘아나토미 디어터’(Anatomy Theater, 데이빗 랑 작곡, 내년 6월16~19일 레드캣에서 세계 초연) 등.
www.laopera.org, (213)972-8001
<정숙희 기자>
■ 2015/16 시즌의 주요 공연 스케줄
▲ 지아니 스키키 (9월12일~10월3일)
▲ 모비 딕 (10월31일~11월28일)
▲ 노르마 (11월21일~12월13일)
▲ 마술피리 (내년 2월13일~3월6일)
▲ 나비부인 (내년 3월12일~4월3일)
▲ 플라시도 도밍고와 르네 플레밍 콘서트 (내년 3월18일)
▲ 라 보엠 (내년 5월14일~6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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