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심포니 15만달러 최고... LA 필하모닉·SF 심포니 뒤이어
▶ SF “3년간 13% 인상” 변화예고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마이클 틸슨 토머스 음악감독. 오는 3월24일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런던 심포니를 객원 지휘한다.
미국 내 유수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하는 단원들의 봉급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어떤 오케스트라가 가장 많은 급료를 주고 있을까? 현재로는 시카고 심포니가 ‘최소 기본급’이 주당 2,910달러(연봉 15만1,320달러)로 가장 급여가 많은 오케스트라로 손꼽힌다.
이어 LA 필하모닉이 두 번째 고연봉 관현악단으로, 급여액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시카고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3위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로, 이 세 교향악단의 연봉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최고수준이다.
여건이 달라 단순비교는 곤란하지만 단원 급여로만 보면 미국의 주요 관현악단들이 베를린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빈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등 주요 유럽 악단들보다 높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순위가 몇 년 내 달라질 전망이다. 지난주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이사회는 음악가 노조와 새 단체협약을 확정했는데 그 내용에 따르면 단원 급여가 3년에 걸쳐 12.8%나 대폭 인상된다. 지금까지는 기본급이 주당 2,850달러(연봉 14만8,200달러)였으나 매년 조금씩 인상함으로써 2018년에는 주당 3,200달러(연봉 16만6,400달러)가 되는 것이다.
이는 앞으로 LA 필이 기본급을 1년에 7.8% 인상하거나 시카고 심포니가 2년 만에 10% 인상하는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따라잡을 수 없는 액수다. 다시 말해 샌프란시스코가 2018년 혹은 그 이전에 ‘연봉 세계 1위’ 교향악단으로 올라설 공산이 매우 크다는 뜻이다.
‘MTT’로 불리는 지휘자 마이클 틸슨 토머스가 이끄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성장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피에르 몽퇴, 요제프 크립스, 오자와 세이지,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 등 유능한 지휘자들이 음악감독으로 있으면서 악단을 발전시킨 점이 첫 손에 꼽히고, 인근 실리콘밸리의 경제적 번영과 문화적 활력을 바탕으로 기부금 모금과 관객 동원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점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음악계는 보고 있다.
한편 시카고 심포니는 기본급을 2007∼2012년에 23%, 2012∼2015년에 4.5% 인상했으며, 올해 9월 새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LA 필은 노사 단체협약에서 2009∼2013년에 기본급을 17% 인상한 데 이어 2013∼2017년에는 3.8% 인상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9월부터 1년간 LA 필 단원의 기본급은 주당 2,968달러(연봉 15만4,336달러)가 된다.
물론 단원 급여가 악단의 수준을 가늠하는 유일한 지표는 아니다. 전체 예산으로 보면 미국 1위는 LA 필하모닉, 2위는 보스턴 심포니, 샌프란시스코 3위, 뉴욕 필하모닉 4위, 시카고가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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