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의 고교생들은 29일 코핀 주립대에서 지난 볼티모어 폭동 때 시 지도자들이 어떻게 대처했는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시교육청이 주최한 이 포럼에서 학생 및 교육계 지도자들은 다가오는 프레디 그레이 사망 관련 기소 경관 사전 심리 대비 방안 및 광범위한 개혁을 위한 참여 방안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폭동의 도화선이 됐던 몬다민몰 앞 시위에 학생들이 대거 참여했던 프레더릭 더글라스 고교의 12학년인 유리엘 그레이(18)는 모교가 부당하게 비난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버스가 운행을 중단해 몬다민몰 인근 환승지점에서 학생들이 다른 곳으로 갈 수 없었다”며 “ 이 때문에 학생들은 위험 상태에 놓였고, 일부는 경찰과 싸우는 시위대에 가세했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톤톤 시교육감은 “우리는 실로 도전적인 날들을 앞에 두고 있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통해 우리 커뮤니티가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의 주제는 ‘신념 옹호’. 연사들은 학생들에게 커뮤니티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를 어떻게 파악하고 폭력이 아닌 다른 해법을 찾아가는 방도를 설명했다.
톤톤은 “기본적으로 커뮤니티를 재건하고 지원하기 위한 모임이자 학생들에게 초점을 두는 더욱 효과적인 방안을 찾는 모임”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폭동에 참여한 주민들 및 학우들에게 좌절감을 나타냈지만, 폭력은 오랫동안 시 지도자들로부터 무시된 커뮤니티의 분노에서 촉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찰 재판과 관련 ‘정의’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여학생은 경관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되기 바란다고 말했고, 다른 여학생은 배심단이 공정하게 선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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