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벨몬트-폴 여성 평등 내셔널 모뉴먼트’ 기념행사서 연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이 “미국에도 여성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합창을 했다.
두 사람은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공식 지지선언을 한 바 없지만, 최근 다양한 기회를 통해 이처럼 ‘친(親) 힐러리’ 발언을 내놓고 있어 마음이 기운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12일 새로운 국가기념물로 지정된 워싱턴 D.C.의 ‘벨몬트-폴 여성 평등 내셔널 모뉴먼트’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해, 연설을 통해 “어린 소년소녀들이 여성이 백악관 집무실에 앉지 못했던 한때가 미국에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놀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머지않아 여성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밝힌 것이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10년, 20년, 100년 뒤의 어린 소년소녀들이 남녀 평등은 여성들의 투쟁으로 쟁취됐지, 거저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이 같은 일을 하고도 남성보다 돈을 덜 받았던 때가 있었다는 사실과 의회 회의실에 있는 여성의 수가 엄청나게 적었던 때가 있었다는 사실을 어린 소년소녀들이 알고 크게 놀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언급은 연방수사국(FBI)의 수사를 받는 클린턴 전 장관의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 “나는 그녀가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았다고 계속 믿고 있다”고 한 이틀 전 발언에 이은 힐러리 지지발언으로 풀이될 여지가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이와 함께 조 바이든 부통령도 11일 웹사이트 ‘믹’(Mic)과의 인터뷰에서 “미국도 여성을 대통령으로 선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이 선출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두 사람 모두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면서도 “미국은 여성을 대통령으로 맞을 준비가 돼 있다.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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