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이전 2년간 최저치까지 떨어질 정도로 나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최근 1년간 가장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상무부는 이 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에서 0.8%로 0.3%포인트 상향, 수정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부문별로는 개인소비 지출(PCE)이 GDP 상승에 1.29%의 기여도를 보이며 전체 GDP 성장을 주도했고 정부 지출도 0.2%의 기여도를 보였지만, 민간투자(-0.45%)와 순수출(-0.21%)은 성장 둔화 요인이었다.

이날 발표된 지난 1분기 세금공제 후 개인소득 증가율이 연간 기준 4%로 잠정치 2.9%보다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반면, 개인 저축률이 5.7%로 잠정치보다 0.5%포인트 상향조정되며 2012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은 아직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지갑을 열지는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미국 경제에 부담을 줬던 미국 달러화 강세나 낮은 국제유가 같은 요인들의 영향력이 약화됐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빨라질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2분기 GDP 성장률을 2.9%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 1분기 GDP 확정치는 다음 달 28일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