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공화당과 타협에 중점…내각의 절반은 여성”
"공화당 지도부 인사들과 분위기 있게 술잔을 부딪치며 타협점을 찾을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본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에 취임할 경우 100일 동안 벌어질 일을 짚어보는 기사를 내보냈다.
10여 명의 캠프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신문이 예상한 첫 100일은 공화당과의 타협점 찾기에 많이 할애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몇 년 동안 지속한 미국의 당파주의를 깨야 한다는 생각이며 이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접근을 하게 된다.
전임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와 많은 갈등을 노출한 것과 달리 그녀는 훨씬 거래를 잘하는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
캠프 내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당선인 신분으로 공화당 일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찾아갈 수도 있다고 본다.
공화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는 사회기반시설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이민 개혁 등과 같은 광범위한 이슈를 다룬다.
공화당은 '아웃사이더'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에서 패배해 상처가 깊고 사기가 크게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클린턴 전 장관이 협상에 나설 경우 일이 잘 풀릴 수 있다. 특히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연방의원 선거에서 그녀의 전망대로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고 하원에서 공화당의 장악력이 약해진다면 더 쉬울 수 있다.
야구나 농구를 보면서 협상하는 것은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나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 했던 것처럼 아늑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풀어갈 것이다.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어색하게 하나 되는 것보다 서로 경계하지 않으면서 솔직하게 대화하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클린턴 전 장관의 의도대로 수월하게 풀릴지는 미지수이다.
공화당원 중 몇몇은 클린턴 전 장관의 입장에 동의하지만, 많은 공화당원은 그녀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하는 등 권력을 남용했던 점에 비춰 대통령으로서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른다고 본다.
총기판매 때 신원조회를 강화하는 데 공화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행정명령을 발동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협조가 쉽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행정명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원 간 불협화음의 시작이었다.
사회복지 축소 등의 공화당 주장에 대해서도 시각 차이가 크다.
원만하게 지내자는 의도에서 공화당 주장을 받아들이게 되면 민주당 내에서 반발이 생길 수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선전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등이 그냥 넘어갈 리 없다.
이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클린턴 전 장관은 협상을 통한 돌파구 마련을 계속 시도할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의 국내 정치 담당 참모였던 니라 탠든 아메리칸 프로그레스 센터 회장은 "클린턴 전 장관의 최대 강점은 다른 사람 말을 듣고 그들의 욕구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그녀는 원칙을 포기할 수 없는 많은 전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의 내각은 절반이 여성으로 채워진다.
최근에 내각의 4분의 1 또는 3분의 1이 여성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파격이다. 현재 법무장관인 로레타 린치를 유임시킬 수도 있다.
현재 선대위원장인 존 포데스타가 사양할 경우에는 백악관 비서실장을 여성이 맡을 수도 있다.
클린턴 행정부를 위해 일할 인재는 월스트리트보다는 실리콘밸리에서 찾을 것이다.
남편인 빌 클린턴은 조심스러운 행보를 하면서 아내를 골치 아프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과 관련해 수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린치 법무장관을 만나 구설에 오르는 것 같은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지난 4월에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이후에 벌어질 일을 예상하는 기사를 실었다.
당시 기사에서는 트럼프가 멕시코와의 국경에 벽을 쌓고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 명령을 취소하는 절차에 들어가는 등 우려스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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