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의 답변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트럼프는 음담패설 비디오 때문에 화가 났고, 토론 때 스토커처럼 나를 졸졸 쫓아다녔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지난 9일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보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태도를 꼬집었다.
당시 토론에서 클린턴이 사회자와 청중의 질문에 답변하는 동안, 트럼프는 자리에 앉아있지 못하고 클린턴의 뒤편에서 서성대거나, 우두커니 선 채 클린턴을 노려보는 장면이 카메라에 여러 번 포착됐다.
이를 두고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마치 조직폭력배 두목처럼 클린턴의 뒤에서 어슬렁거렸다며 그의 학교 따돌림 이미지가 더욱 굳어졌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은 13일 밤 NBC방송 토크쇼 '엘런 드제너러스쇼'에 출연해 "트럼프는 토론을 장악하려고 했는데, 말 그대로 무대에서 나를 쫓아다녔다"며 "그가 내 뒤에 서 있는 게 느껴졌다.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그러나 자신은 사회자와 청중의 질문에 집중하고,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은 "음담패설 비디오가 공개돼 트럼프가 정말 짜증 난 상태였다. 여러분들도 트럼프가 얼마나 화가 나 있었는지 봤을 거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내 자리에 가만히 있었는데, 힐러리가 내 앞을 가로질러 나가 무대에 서 있었다"며 "그런데도 언론은 내가 그녀의 공간을 침범했다고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2차 TV토론은 미 대선 사상 가장 추악한 토론으로 기록됐다. 마지막인 3차 토론은 오는 19일 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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