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당 60달러 상회, 닷컴 버블 때의 최고치 경신

오피스 365[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애플과 구글에 IT 업계의 선두 자리를 내주면서 과거의 영광에 목말라하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21일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장중 한때 60.45달러를 기록했다가 59.9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4.8% 오른 것이다. 이는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1999년 12월 정점을 찍었던 59.96달러의 종전 최고치를 경신한 가격이다.
1999년 당시에 마이크로소프트는 PC의 운영체계를 장악한 IT 업계의 최강자였다.
그러나 닷컴 버블이 꺼진 후 거의 13년 동안 독점 금지법을 둘러싼 미 당국과의 갈등에다가 모바일 컴퓨팅과 웹 서치 같은 분야에서 애플과 구글에 밀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3년 여름 스티브 발머 CEO가 회사를 떠나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며 "그의 후임인 사티아 나델라는 발머가 벌여놓은 94억 달러의 노키아 인수 건으로 발목이 잡히긴 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클라우드 컴퓨팅에 힘을 집중하면서 회사의 분위기를 반전시켜 놓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MS는 전날 1분기(7월∼9월) 실적 발표에서 회사의 조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한 22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17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또 특정 아이템을 제외한 순이익은 60억 달러(주당 76센트)라고 밝혔다. 이 또한 예상치인 주당 68센트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MS의 실적 상승은 클라우드와 서버 사업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특히 MS의 핵심 클라우드 애저(Azure)의 매출은 전년보다 116% 급등했다. 전체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63억8천만 달러로 전망치인 62억7천만 달러를 넘어섰다.
WSJ는 "MS가 인맥 정보 사이트인 링크트인을 262억 달러에 인수하고, 인공지능 분야에 5천여 명의 인력을 배치하는 등 미래 지향적인 투자를 확대하면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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