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서 교수.오이코스대학서 ‘구약 예언자 사명’특강

박준서 교수가 오이코스대학교에서 지난 29일 ‘구약 예언자’ 특강을 하고 있다. [손수락 기자]
구약의 예언자들은 특별한 사람들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살아남고 그 종교가 유지되며 기독교로 계승되어 전 세계의 종교가 될 수 있었던 되에는 이 예언자들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먼저 예언자란 어떤 사람들인가? 그들은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대언하고 또 사람들의 사정을 하나님께 아뢰는 중재자 (혹은 중보 기도자)의 역할을 한 사람들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신앙의 존립 위기 혹은 변질되거나 고착화될 순간마다 예언자들을 보내 그 위기를 극복하게 하셨다. 나라가 멸망하자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신을 잃어버릴 위기에 봉착하였다.
나라를 잃고 자신들의 신을 잃은 백성들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게 마련이었지만, 나라를 잃었어도 자신들의 신을 잃어버리지 않은 백성들은 다시 회복될 가능성을 가지게 된다.
이스라엘이 멸망했을 때, 그 멸망의 이유를 신학적으로 설명해 줌으로서 예언자들은 그 백성으로 하여금 여전히 하나님을 의지하여 역사의 무대로 돌아오게 만드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또한, 예언자들은 고대 근동의 여러 나라들의 통합과 분리의 흥망 성쇠 속에서 이스라엘 종교의 정체성을 지켜낸 자들이다.
예언자들이 없었다면 이스라엘 신앙은 다른 여러 종교와 조우할 때마다 섞이고 혼합되어 그 분명한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그저 그런 수많은 종교 중에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예언자들은 이스라엘 종교가 자신들만의 민족 종교로 머무르지 않도록 하나님의 지경을 온 세상으로 넓힌 사람들이다.
예언자들이 없었다면, 구약의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어떤 한 백성의 민족신에 머물렀을 것이다. 고대 근동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크고 작은 수많은 민족과 나라들이 등장하고 사라졌다.
구약의 예언자들은 이러한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자신들의 신과 신앙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신앙이 지역의 다른 종교들과 섞여 혼합종교가 되는 것을 막아 그 특수성을 지켜주었고, 또한 자칫 민족주의와 국수주의에 빠질 수 있었던 신앙의 지경을 넓혀 자신들의 세계관이 넓어질 때마다 이에 맞는 하나님을 재발견하여 주어 그 신앙이 세계 종교로 뻗어나갈 발판을 마련해 주었다.
예언자들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의 나라도 신앙도 존속하지 못했을 것이고, 그 신앙의 전통하에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지도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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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유제성 목사. 뉴크리에이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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