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서 항의 시위…대통령 재임 11년중 최악 폭력사태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이 전국적인 항의 시위와 유혈 충돌을 촉발한 연금개혁 계획을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오르테가 대통령은 TV 연설에서 "이 모든 상황을 촉발한 4월 16일 결의안은 폐기됐다"며 연금개혁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시위대가 "서로를 죽이는" 범죄 조직처럼 행동한다며 이들에게 자제를 촉구했으며, 연금개혁에 반대한 재계 지도자들에게는 "우리는 질서를 다시 확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니카라과 정부는 지난 18일 부실해진 연금 재정을 건전화하는 취지에서 기업주와 근로자가 내는 연금기여금을 최대 22% 늘리되, 전체 혜택을 5% 줄이는 연금개혁안을 확정했다.
이 계획이 발표되자 근로자, 학생 등 연금 예비 수령자들이 일제히 수도 마나과를 비롯해 전국 거리로 몰려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 과정에서 정부 건물이 파손되거나 방화가 일어나자 군인과 경찰이 배치됐고, 개혁안에 찬성하는 정부 지지자까지 나오면서 양측이 충돌하는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재임 11년 중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하자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난 21일 여야 정당과 민간기업 대표들을 아우르는 협의체를 만들어 개혁안 재검토를 위한 대화를 시작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니카라과 인권센터는 이번 시위로 지난 18일부터 최소 24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했다. 니카라과는 지난 20일 기준 사망자가 10명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유럽연합(EU), 교황청 등 국제사회는 니카라과 유혈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자제를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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