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일 '앙숙' CNN을 불공정한 매체라고 비난하면서 모기업인 통신회사 AT&T 불매운동이 CNN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취지의 독설을 날렸다.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도착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방금 영국에 도착했다. 유일한 문제는 CNN이 미국으로부터 접할수 있는 뉴스의 주요 원천이라는 것"이라며 "그것을 잠시 시청한 후에 나는 꺼버렸다. 모든 부정적인, 너무 많은 가짜뉴스"라면서 "미국에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NN 시청률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소유주 AT&T는 왜 뭔가를 하지 않는가"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선 "나는 사람들이 AT&T의 사용이나 가입을 중단한다면 그들은 어쨌건 시청률에서 죽어가는 CNN에 큰 변화를 강요받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CNN에 대해 "너무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가 CNN을 볼 때 미국의 잘못된 모습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측에 비판적 시각을 유지해 온 CNN은 지난달 말 성인 1천6명을 상대로 여론조사한 결과 트럼프를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이 41%였다고 전날 보도하고 탄핵을 주장하는 시민 인터뷰를 내보냈다.
AT&T는 2016년 10월 CNN 모회사 미디어그룹 타임워너를 인수키로 계약했다. 법무부가 합병을 반대해 소송이 진행됐지만, AT&T는 1심에 이어 올해 2월 항소심까지 이겼다.
2016년 대선 당시부터 주류 언론과 적대 관계를 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 중에선 CNN에 반감을 노골적으로 표출해왔다.
2017년 7월에는 CNN 로고를 얼굴에 합성한 남성을 레슬링 링 밖에서 메다꽂는 합성 영상과 역시 CNN 로고로 얼굴을 가린 기자를 '트럼프'라고 쓰인 기차가 뒤에서 들이받는 이미지를 리트윗했다.
작년 8월엔 CNN 시청률이 형편없다며 AT&T가 제프 저커 CNN 월드와이드 사장을 해고해야 한다고 트윗을 올렸다. 기자회견에서 CNN 기자의 질문권을 빼앗거나 '가짜뉴스'라고 면박을 주는 일도 적지 않았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방문을 시작하면서 CNN 보도를 비난한 뒤 CNN에 큰 변화를 강요하기 위해 AT&T 불매운동을 요구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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