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지역의 유일한 흑인소유 책방으로 흑인관련 서적을 판매하며 장수를 누렸던 책방이 여장부 주인의 사망과 함께 폐쇄된 지 4년 만에 그녀의 후손에 의해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했다.
콜럼비아 시티의 레이니어 Ave에 소재한 'LEMS 문화관/삶 향상 서점‘의 원래 주인은 교사출신인 비키 윌리엄스였다.
그녀는 교직을 그만두고 부모가 운영하던 기독교 서점을 인수, 상호를 LEMS로 바꾸고 비즈니스 우먼으로서만 아니라 커뮤니티 지도자 및 성소수자 후견인으로 평생을 헌신했다.
LEMS가 정확하게 무엇을 뜻하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LE는 ’Life Enrichment' 또는 ‘Learning and Educatioon'을, MS는 ’Material and Software'를 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윌리엄스가 2017년 사망한 후 LEMS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녀의 손녀인 틸리시아 미사이어와 대자 하산 미사이어가 2019년 크라우드 펀딩으로 지원금을 모아 윌리엄스의 기념관을 겸해 책방을 3개월전 다시 열었고, 역시 현직 교사인 틸리시아가 할머니 대를 이어 책방운영에 ‘올인’하고 있다.
틸리시아는 LEMS가 일차적으로 “백인이 아닌 흑인의 관점에서 흑인에 관해 쓴 책들을 아프리카 디아스포라들이 안전하게 구입할 수 있는 장소”라고 말했다.
그녀는 어렸을 때 거의 할머니 책방에서 자라다시피 했다며 “책은 곧 문화와 전통이며 LEMS는 아프리카 디아스포라들을 비롯한 사회적 차별에 취약한 모든 사람들을 위한 안전한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현재 LEMS는 전화번호도, 웹사이트도 마련돼 있지 않고 서가에 고작 1,000여권의 중고서적들이 진열돼 있지만 서점 전면에는 흑인역사, 흑인 우월성, 인종차별 비판 등에 관한 신간서적들을 많이 배열돼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초등학생들을 위한 흑인역사 서적의 주문도 대행한다고 했다.
틸리시아는 예전에 할머니가 그랬듯이 자신도 LEMS를 단순한 책방이 아닌 커뮤니티 사랑방으로 운영하고 싶다며 책방에 음향, 비디오, 패션 등 창조적 전문인들의 입주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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