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고향동산에 찾아가는 늙은이가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12년'을 온다
머리를 빗겨주고 얼굴을 씻어주고 자라지도 않은 잔디를
벌초하고 비석을 어루만지고 있다
참으로 좋은 남편 두셨드랬습니다
매일 찾아와 문안하며 손잡고 산책하는 남편이 있으니
‘여보 내가 없더라도 홀아비 냄새나게 하지마 잉… '
민들레처럼 가볍게 떠난 아내
다하지 못한 사랑, 아쉬움 그 언어들이 그리움으로 되살아나 언제 와도 침묵하는
고향동산 평비석 찾아와 마냥 걷고 있는 당신과
나의 고향 골목길
‘여보, 나 죽거든 다른 것은 다 버려도 사진만은 버리지 마
내 사진들을 냉장고 문에 잔뜩 붙여두고 열고 닫을때
매일 처다보라고… '
형 집에 갔을 때 그 부탁 잊지 않고 붙여놓은
많은 사진들…
내 마음 짠하여 눈물이 났습니다.
의리 있고 인정 있고 강하고 엷은 형이 자랑스럽습니다.
나도 형처럼 할 수 있을까?
형이 존경스럽습니다.
형수님 참으로 행복하세요
형님 지금 모습보니 생전에도 충분히 넘치게
사랑 받으셨겠어요
(박문규 목사님을 생각하며)
<
박석규 은퇴 목사 실버스프링,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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