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사태’, 대선 불복 트럼프 지지층 의회 난입한 ‘흑역사’
▶ “반란사태” vs “부정선거 시위” 맞서…또 상반된 메시지낼듯

1·6 난동사태 시 의사당 벽 기어오르는 트럼프 지지 시위대[로이터=사진제공]
연방 의사당이 시위대에 짓밟힌 난동 사태 1주년인 내년 1월 6일 미국의 전·현직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언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6일 연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낸 성명에서 같은 날 자신의 거주지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1·6 의사당 난동 사태는 작년 11·3 대선 패배에 불복한 트럼프 지지층 수천 명이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던 의회로 난입해 의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일을 말한다.
당시 의원들이 긴급 대피하면서 인증 절차가 수 시간 지연됐고, 당일에만 시위자와 경찰 4명이 숨지는 참사를 빚는 등 미국 민주주의 흑역사로 기록돼 있다.
또 지금까지 700명이 넘는 시위 참여자가 기소됐고, 의회는 특별위원회를 꾸려 진상을 규명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전 유세에서 시위대를 향해 부정선거 주장을 펼치면서 "죽기로 싸우라"고 부추겨 난동 사태를 선동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 일로 의회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이 추진돼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가 최종 관문인 상원에서 부결되는 일까지 겪었다.
이런 맥락을 보면 두 전·현직 대통령의 메시지는 상당히 다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난동 사태 당일 당선인 신분으로 한 기자회견에서 "시위가 아니라 반란 사태"라면서 "대통령의 말이 좋을 때는 격려가 되고, 나쁠 때는 선동이 된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
최근 대학졸업식 연설에선 1·6 사태 후 외국 정상들로부터 "미국이 괜찮은가, 미국 민주주의는 어떠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다른 나라 정상에게 이런 질문을 받을 것으로 생각조차 해본 적이 있느냐"고 혀를 찼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의회 경찰서장이 비상시에 주방위군의 지원을 직접 요청할 수 있게 한 법안에 서명하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성명에서 "기억하라. 반란 사태는 11월 3일에 발생했다"며 "1월 6일에 발생한 일은 부정선거에 대한 완전한 비무장 시위였다"고 주장했다.
또 의회의 '1·6 폭동 조사위원회'가 매우 당파적인 정치적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고 깎아내린 뒤 "왜 1·6 시위의 원인에 대해선 조사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다음 달 6일 회견에서도 부정선거 주장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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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전직은 입닥쳐라.
왜 트 는 아직도 그 더러운 입을노리게 그냥 놓아두는지 지금쯤 감옥에 있어야 하는디...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