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 렌트컨트롤 적용, 전체 아파트 4분의3
▶ 행정명령 1년간 유효

LA시는 코로나 사태 여파로 1년간 렌트비를 인상할 수 없다. [로이터]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렌트비가 고공행진 중이지만 2023년까지 대부분 아파트들의 렌트비 인상이 허용되지 않아 많은 세입자들의 숨통이 조금은 트일 전망이다.
3일 LA 타임스는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LA 세입자들은 조금 특별한 혜택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서명했던 행정명령에 따라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된 후 1년간 렌트 컨트롤 유닛들의 렌트비를 인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새해가 됐지만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최소 2023년이 되기 전까지는 LA 내 아파트의 거의 4분의 3에 달하는 약 65만개 해당 유닛들의 렌트비 인상이 없다는 것이다.
매체는 2020년 10월에 스튜디오시티의 2베드 유닛을 월 1,975달러에 계약했고 2021년 10월 1년의 계약 기간이 끝난 한 세입자의 사례를 전하기도 했다. 렌트비가 당연히 크게 올라 감당할 수 없을 것으로 여겨 이사를 나가려했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펜데믹 초기 많은 지방 정부가 렌트비 인상에 대한 보호 조치를 취했지만, 현재 많이 사라진 상황이다. 매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는 펜데믹 시작후 6개월까지만 유지했고, 뉴욕은 이르면 오는 4월부터 풀린다. 워싱턴 DC는 이달 말에 만료되며, LA카운티 직할 구역의 경우 연장되지 않는한 이달 말 만료된다.
하지만, 가세티 시장은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이러한 조치가 계속되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가세티 시장은 “주민들이 재정적인 타격을 입었을때 주거비 감당이 가능한지를 고민하는게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고 안전하게 지내는데 집중해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러한 렌트 인상 금지는 전국적으로 렌트비가 하락했던 팬데믹 초기보다 시세가 크게 오른 현재 세입자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렌트비는 펜데믹 기간 많이 올랐는데 아파트 정보 업체 ‘줌퍼’(Zumper)에 따르면 1일 기준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지역 1베드 유닛 중간 렌트비는 2,100달러로 연간 24%나 오른 상황이다. 2베드 유닛 역시 중간 렌트비가 연간 17% 인상돼 현재 2,8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렌트 인상 금지에 대해 건물주들은 불만을 토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로터스 웨스트 프로퍼티의 아리 차자나스 대표는 “우리도 모기지와 유틸리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서 “(렌트 인상 금지 조치가) 오래 유지되다 보니 건물주들도 어려움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LA 건물주들은 건물 수리를 위한 인건비와 자재비, 쓰레기 수거를 위한 요금 등 운영비가 크게 증가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다만, 아직 이를 위반하려는 시도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불법 렌트 인상에 대한 세입자들의 신고가 감소했다고 당국이 밝혔다.
한편, 렌트 동결에도 불구하고 많은 세입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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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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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올려... 안내면 쫓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