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만에 입원 80%↑…병원 넷 중 하나 “위태로운 인력부족 상황”
▶ 전문가 “미, 이달 중 확산 정점…내달 되면 확진자 크게 줄 것”

A patient is brought to a hospital emergency entrance, during the coronavirus disease (COVID-19) pandemic, in the Manhattan borough of New York City, New York, U.S., January 5, 2022. REUTERS/Carlo Allegri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널리 확산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입원 환자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CNN 방송은 보건복지부(HHS) 자료를 인용해 9일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3만8천여명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최고치인 지난해 1월 중순의 약 14만2천200명에 근접한 것이다.
또 로이터 통신은 자체 집계를 근거로 10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3만2천646명으로 종전의 최고 기록인 작년 1월의 13만2천51명을 뛰어넘어 새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리노이·메릴랜드·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버몬트·버지니아주와 수도인 워싱턴DC 등에서 최근 기록적인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나온 것으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의 자체 집계를 보면 7일간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9일 기준 13만1천361명으로 2주 전보다 82%나 증가했다. 2주 새 거의 2배로 늘어난 것이다.
하루 평균 사망자도 2주 전보다 16% 늘며 1천55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의 선행지표인 확진자의 증가 속도는 더 가파르다. 2주 전과 견줘 3.15배로 증가하면서 팬데믹 후 최고치인 67만7천243명으로 올라섰다.
이로써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6천만명을 넘었다.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를 6천13만8천842명으로 집계했다. 오미크론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불과 28일 만에 누적 확진자가 1천만명 늘었다.
이처럼 입원 환자가 늘면서 병원은 한계점으로 내몰리고 있다. 병원 4곳 중 한 곳(24%)이 '위태로운 인력 부족' 상황을 호소하고 있다고 CNN은 보건복지부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환자 급증으로 의료 서비스 수요는 치솟았는데 오미크론에 감염되거나 이런 감염자와 접촉해 격리에 들어간 의료 종사자들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검사 수요 역시 급증한 가운데 이를 따라갈 수 없게 된 일부 의료법인은 유(有)증상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우선 실시하기로 했다.
일례로 워싱턴대학 의료법인 소속의 병원 몇 곳은 지난주 호흡기 질환 증상이 있는 사람, 코로나19 확진자에 노출된 사람만 우선적으로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욕주는 환자를 수용할 병상이 부족해지자 40개 병원에 필수적이지 않은 수술을 2주간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이 이달 중 정점을 찍은 뒤 다음 달이면 수그러들 수 있다고 한 보건 전문가는 관측했다.
아시시 자 브라운대학 공중보건대학원 학장은 ABC 방송에 나와 "이번 급증이 앞으로 몇 주 뒤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의 각기 다른 지역에서 다른 시점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 학장은 "하지만 2월로 접어들면 확진자 수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백신 미(未)접종자들과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지 않은 고위험군이 병원으로 몰려들면서 의료 체계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이 바이러스를 어떻게 관리할지, 또 어떻게 확산을 반복하지 않도록 할지에 대한 장기 전략을 생각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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