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집착에서 벗어나 적절한 시기에 한 발짝 물러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말하며 사임설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에서 복음에 나타난 요한 세례자가 ‘집착에서 벗어나는 해방’을 가르쳤다고 말했다.
교황은 “역할과 직위에 집착하거나, 인정받고 존경받고자 하는 욕구에 집착하기 쉽다”라며 “물러날 줄 알고, 떠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자진 사임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이번 발언으로 교황의 ‘조기 사임설’은 불이 붙게 됐다고 현지 언론 매체들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초부터 오른쪽 무릎 상태가 악화해 휠체어와 지팡이에 의지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작년 7월 초에는 무릎과 허리가 좋지 않아 예정됐던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남수단 방문을 취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에서 “2013년 교황 선출 직후 ‘건강상의 이유로 장애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미리 사직서를 준비해 서명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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