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한복판에 있는 ‘다울정’이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쉼터와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인사회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는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시니어센터)가 내달부터 수강생들의 휴식공간을 겸한 야외수업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함께 사는 우리’라는 순우리말 뜻을 가진 다울정은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을 앞둔 지난 2006년 LA 한인타운에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필요하다는 중지가 모아져 완공됐다.
5,000평방피트 면적의 다울정에는 태극문양의 잔디밭과 무궁화를 비롯한 꽃들과 벤치가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등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가뜩이나 녹지와 쉼터가 부족한 한인타운에서 작은 공원 혹은 오아시스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타운 한복판 올림픽 가에 위치한 탓에 반달리즘 피해가 잇달았고, 이를 막기 위해 울타리 안에 갇히면서 커뮤니티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타운의 상징물로 활용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뒤늦게나마 다울정의 문을 열고 한인 노인들의 문화공간 및 휴식처로 활용한다는 시니어센터의 계획에 지지와 박수를 보낸다.
더욱이 다울정이 위치한 올림픽과 놀만디 교차로 구역은 또 다른 한인타운 상징물인 ‘올림픽 게이트웨이’가 들어설 계획인데다, 다울정과 시니어센터 사이 도로 주변의 ‘마당 프로젝트’까지 성사되면 다울정 주변은 이 시설들이 모여서 내는 시너지 효과로 한국 전통의 멋을 자랑하는 LA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본다.
문제는 이들 프로젝트를 위한 450만 달러의 예산이 LA 시의회의 승인으로 배정돼있는 상태인데도 현재 이 프로젝트를 집행할 관리 주체가 없다보니 제대로 진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LA 한인상공회의소가 다울정의 관리주체로서 이를 지켜온 것처럼 남은 프로젝트의 성사를 위해 LA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사회 단체들이 적극 나서주기를 기대한다.
한인타운의 정리와 단장은 늦은 감이 있다. 우리의 공간을 하루 빨리 쾌적하게 꾸미는 일에 모두 지혜와 뜻을 모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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