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소수계 역사를 교과서에 포함시키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버지니아 주하원법안(HB 1540)이 부결됐다.
아이린 신 주하원의원은 지난 19일 버지니아 주의회를 견학하기 위해 리치몬드를 방문한 한인 고등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이민자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아시아계, 흑인, 미국 원주민, 그리고 라티노 등 다양한 인종의 이야기를 교과서에 포함시키고자 했는데 통과되지 못했다”면서 “내년에 다시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안은 예산안을 검토하는 세출위원회(Appropriation)에 지난 6일 회부됐다가 13일 예산위원회에서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면서 부결됐다.
법안 통과에 앞장섰던 전경숙 버지니아아태계연합회장은 2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처음에 이 법안은 아시아계 역사를 교과서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추진됐다가 흑인, 미국 원주민, 그리고 라티노 등의 이야기를 포함시키면서 예산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법안이 세출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B 1540 법안은 학교 교과과정에 아시아계 주민들의 유산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버지니아주의 교육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주교육위원회 산하에 16명으로 구성된 아태유산위원회 설치를 내용으로 담고 있는 마티 마티네즈 법안(HB1353)을 확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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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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