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자인 트랜스젠더를 둘러싼 문제가 미국의 주요 선거때마다 단골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한 여고생이 학교에서 성전환 여학생이 여자 화장실과 탈의실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페어팩스 공립교육청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워싱턴 포스트 등 언론들에 따르면 가톨릭계 고등학교의 시니어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여학생은 여자로 성전환 한 ‘남학생들’이 여자 화장실과 탈의실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종교와 성을 기반으로 남학생들은 남자 화장실만 사용하게 하는 버지니아주 교육청 정책과는 벗어난다며 카운티 교육청을 상대로 페어팩스 순회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트럼프 행정부 당시 보수 법률 그룹인 아메리카 퍼스트 리걸이 여학생을 대신해 제기한 것으로, 현재 주 정책과는 달리 페어팩스와 라우든 카운티의 교육 정책은 학생의 성 정체성에 따라 즉 남자가 여자로 성전환을 한 경우 여자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버지니아주 교육청의 정책은 주지사가 어느 당 출신이냐에 따라 정반대인 정책이 채택되는데 현 공화당의 글렌 영킨 주지사는 출생 당시 성별에 따라서만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반면, 전임 민주당의 랄프 노담 주지사 당시에는 트랜스젠더 학생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성별의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소송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강세 지역인 페어팩스 등 북버지니아에서 성전환자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보수계의 표심을 자극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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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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