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농산물 최대 수입국 중국·멕시코의 보복관세 가능성에 불안
▶ “인플레 압력, 연준 예상보다 강해”…12월 금리인하 기대는 지속
상원의 공화당 의원 일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공약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농산물 수출에 의존하는 주(州)를 대표하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외국 정부가 트럼프 관세에 농산물 관세로 보복하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마이크 라운즈 상원 의원(사우스다코타)은 폴리티코에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물건 일부에도 보복적인 방식으로 관세를 부과하면 그 영향을 어떻게 할 것이냐"며 "관세는 용도가 있지만 나는 관세를 사안별(case by case)로 들여다보고 싶다"고 말했다.
상원 농무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존 보즈먼 의원(아칸소)은 "난 자의적이고 일괄적인 관세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다른 나라들이 공정하게 경쟁하도록 관심을 끄는 데는 관세가 매우 매우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60%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대상으로 자주 거론한 중국과 멕시코는 미국 농산물의 최대 구매자이며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줄이는 방식으로 보복할 가능성이 크다. 폴리티코는 중서부 지역의 의원 여럿이 관세에 불안해하고 있으며, 관세 문제가 앞으로 공화당 내에서 큰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공화당의 새 상원 원내대표로 선출된 존 튠 의원이 대표하는 사우스다코타도 옥수수, 콩, 밀 수출 등 농업에 크게 의존한다.
튠 의원은 지난 7월 폴리티코 주최 행사에서 "난 관세의 열렬한 지지자가 아니며 그런 입장을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서 분명히 밝혔다"면서 관세를 반대하는 이유로 "미국산 농산물의 큰 시장이자 우리가 사업을 함께 해야 하는 국가들의 보복 조치"를 언급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상황에서 의원들이 관세에 반대하는 데는 위험 부담이 따르고 다수는 이 문제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토미 튜버빌 상원의원(앨라배마)은 "관세에는 장단점이 있다"면서 "많은 사람은 관세는 국가로 수출하는 사람이 아니라 때로는 수입하는 사람이 낸다는 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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