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인 데 이어 도매물가로도 불리는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소폭 올랐다.
노동부는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9월 상승률 0.1%(조정치 기준) 대비 0.1%포인트 오른 수치다. 다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4%였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라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가 강세를 보인 게 생산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10월 최종수요 재화 가격이 전월 대비 0.1% 상승한 반면 최종수요 서비스 가격은 전월 대비 0.3% 상승해 10월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수수료(3.6%), 항공료(3.2%), 병원 외래진료비(0.6%) 등이 서비스 가격 상승의 주된 요인이 됐다.
이들 항목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산정에도 포함된다는 점에서 PCE 가격지수 상승률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10월 들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세를 멈춘 가운데 생산자물가지수마저 서비스물가를 중심으로 상승률이 다시 오르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스티븐 브라운 차석 북미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나온 물가 지표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연준이 예상했던 것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전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CPI 상승률은 2.6%로 9월(2.4%)보다 높아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춘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다만, 월가에선 내년 이후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면서도 10월 물가지표가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를 철회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상한 가운데 시장에선 다시 물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핵심 공약으로 내걸어 온 관세정책과 감세정책, 이민자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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